[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동양화의 현대적 개념을 접목해 아시안 퓨전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홍지윤(48)이 펼쳐 보이고 있는 '꽃'의 변천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 홍지윤, '빛나는 열정(Brillant Passion)' 평창동계올림픽기념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 2017.(사진=롯데갤러리)

'별빛, 달빛, 눈빛'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2월 1일부터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전시에는 홍 작가 작업의 핵심 요소를 '꽃'으로 파악, 2004년 꽃의 태동부터 현재에 이르는 꽃의 변천사를 한자리에 펼쳐 보인다.

특히 2018 평창 문화올림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화문에서 상영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빛나는 열정(Brilliant Passion)'작품을 갤러리에서 재구성, 가장 최근작이자 홍지윤 아이콘의 총집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미디어 작품은 홍지윤 특유의 시그니처 이미지와 수묵 픽토그램이 서로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 홍지윤, '생멸(生滅)'. 450 x 210cm, 수묵채색, 장지, acrylic & ink on rice paper, 2009.(사진=롯데갤러리)

홍 작가는 평창올림픽의 올림픽정신과 열정을 '빛'으로 해석해 서울 한복판, 빛이 되는 문 '광화문'과 연결했다.

선수들의 오랜 노력과 실력을 올림픽을 통해 증명하는 그들의 뜨거운 열정에 대한 존중과 경의, 그리고 위안으로써의 '빛'이다.

또한 이를 감싸 안는 가장 화려한 미술적 구현으로써 미디어의 '빛'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수묵 글씨, 수묵 픽토그램, 색동 새와 색동 꽃, 그리고 오방색이나 형광컬러를 극대화 했고, 자작시의 시어인 '별빛, 달빛, 눈빛'으로 서정성을 더했다.

홍지윤 작가는 "나의 작업은 유희로부터 시작되어 시를 짓고 노래가 된다. 그들은 여러 겹의 꽃잎으로 변해 한송이 꽃이 되고, 여러 깃털이 모여 한 마리 새가 된다"고 설명한다.

▲ 홍지윤, '비내리는 골목길'. 162x130cm, acrylic on canvas, 2018.(사진=롯데갤러리)

이외에 2004년 포스코미술관에서 선보였던 수묵과 수묵채색의 거대한 연작, '백만 송이 장미'를 시작으로 선 보였던 홍 작가의 '꽃'을 조망할 수 있다.

형상과 색으로 온통 강렬한 이미지를 뿜어내는 꽃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진화해 왔을까. 여러 겹, 여러 색이 모여 둥글고 화려한 홍지윤식 꽃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수묵과 채색으로 구분하고 시기별 대표작품 40여점으로 선보인다.

홍지윤은 예술이 ‘학문이나 기법이기 보다는 영혼, 눈빛, 별빛, 달빛을 쓰는 미래의 언어’라고 확신한다. 그녀의 별빛은 교감을, 달빛은 영감을, 그리고 눈빛은 직관을 의미한다.

▲ 홍지윤, '빛나는 열정(Brillant Passion)'. 평창동계올림픽기념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 screenshot 3분 15초, 2017.(사진=롯데갤러리)

아울러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라는 작가의 신념을 더해 유쾌하고도 긍정적인 예술 에너지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한편, 2월 25일까지 에비뉴엘아트홀에서 진행되는 홍지윤의 개인전은 2월 28일부터 3월 25일까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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