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조선 후기 이름을 떨친 김홍도와 신윤복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주는 그림이 보물로 지정됐다.

▲ 왼쪽부터 보물 제1972호 김홍도 필 과로도기도, 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970호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金弘道 筆 馬上聽鶯圖)'는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는 김홍도(1745~1806년 이후)의 작품으로, 선비가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려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풍속화이다.

이 그림은 김홍도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인간의 섬세한 모습을 표현하여 조선 풍속화 중 가장 서정미가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보물 제1971호 '김홍도 필 고사인물도(金弘道 筆 故事人物圖)'는 김홍도가 중국 역대 인물들의 일화를 그린 고사도(故事圖)이다.

조선 시대 그림의 주제로 자주 차용된 중국의 고전적인 소재를 개성적인 화풍을 망라해 구현한 작품으로, 산수배경과 인물에 있어 한국적 정취가 실감 나게 표현됐다.

▲ 왼쪽부터 보물 제1970호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 보물 제1971호 김홍도 필 고사인물도(제3폭 무이귀도)'.(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972호 '김홍도 필 과로도기도(金弘道 筆 果老倒騎圖)'는 김홍도가 나귀를 거꾸로 타고 가면서 책을 읽는 당나라 때의 신선(神仙) 장과로(張果老)를 그린 도석화(道釋畵)이다.

김홍도가 도교 신선이라는 주제를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한 한국 도석화의 대표작이자 18세기 조선 예술계의 우두머리였던 강세황(姜世晃)이 이 그림을 칭찬한 품평이 곁들여 있어 회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申潤福 筆 美人圖)'는 조선 후기 풍속화에 있어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신윤복(1758년경~1813년 이후)이 여인의 전신상(全身像)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세기의 미인도 제작에 있어 전형(典型)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의의가 크며, 필치나 화풍에서도 신윤복의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 '위 보물 제1974호 백자 사옹원인, 아래 보물 제1975호 나전경함'.(사진=문화재청)

한편, 조선 궁중에서 식사와 음식을 담당한 중앙관청 중 하나인 사옹원(司饔院)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백자인장 보물 제1974호 '백자 사옹원인(白磁 司饔院印)'과 고려시대 대장경 등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함 '보물 제1975호 '나전경함(螺鈿經函)' .

조선 후기 대표적 서예가인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 1705~1777)가 자신의 서예이론서인 '서결(書訣)'중 전편(前篇)에 해당하는 내용을 1764년(영조 40년) 필사한 보물 제1969호 '이광사 필 서결(李匡師 筆 書訣)' , 1370년(공민왕 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첩(帖) 보물 제1968호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金剛般若波羅蜜經 및 諸經)'도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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