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휴머니즘을 지향하는 여성주의를 공감하는 계기 마련◆

[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여성'이라는 단어 속에 포함된 역할과 위치 등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전시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마련된다.

▲ 박영숙, '미친년들'. C-프린트, 150 × 120 cm, 1999.(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2월 27일부터 6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여성의 권리와 지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정월 나혜석(1896~1948)의 타계 70주년을 기념해 준비된 전시이다.

시대를 앞서나간 나혜석의 발언과 주장들은 당시 사회에서 규정한 여성의 역할에 반하는 금기된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문필가, 화가, 여성운동가 등 다양한 활동과 작품을 통해 여성의 권리 찾기에 앞장서 왔던 선구자적인 면모는 현재에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전시에는 조덕현, 박영숙, 손영은, 윤정미, 장지아, 정은영, 주황, 흑표범 작가가 참여해 여성과 관련한 금기와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는 두 섹션으로 나뉘어 1층 3전시실에서는 금기에 대해 저항했던 나혜석의 생애를 서사적으로 돌아보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덕현 작가가 참여했다.

▲ 조덕현, '프렐류드'.캔버스, 장지, 중국지에 연필, 아크릴릭, 354 × 582 cm , 2017.(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당시에나 지금이나 여성에게 주어진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금기에 가까운 행동으로 여성으로서 권리 찾기에 앞장섰던 나혜석의 용기 있는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층 4, 5 전시실에서는 박영숙, 손정은, 윤정미, 장지아, 정은영, 주황, 흑표범 작가가 나혜석 이후 현대미술에서 여성의 역할과 금기,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들로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이 또 다른 차별과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시선과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을 지향하는 여성주의를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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