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립중앙박물관과 27년을 함께하며 박물관을 소개하는 일을 해온 이현주 홍보관이 유물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빛·꽃·바람·색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담아냈다.

▲ '빛, 내리다'.

사진 한 장과 글 한 꼭지가 손잡고 열어 보여주는 100가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작가가 그랬듯이 나무가 되었다가 어느새 하늘이 되고 꽃과 풀과 바람과 햇살이 된다. 꿈꾸는 모든 것이 되어 박물관의 아름다움과 마주하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자연스레 눈뜨게 된다.

그는 빛이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고 키워내며 물들이고 열매 맺는 순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해 일상 속 이야기를 담담하게 나눈다.

자연에 뿌리내린 인간의 오래된 이야기와 흔적을 담아낸 박물관을 찾는 우리들. 오랜 기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세월을 이겨낸 철제 불상이나 도자기들은 나이만큼이나 진한 감동을 전한다.

빛·꽃·바람·색이라는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부마다 25장의 사진과 꼭지가 어우러지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박물관의 사계(四季)를 노래한다.

기쁨과 분노가 교차하고 슬픔과 즐거움이 바통을 주고받는 하루의 일상이 박물관의 봄·여름·가을·겨울과 자연스레 겹쳐진다.

작가와 함께 이 책을 따라 박물관을 거닐다 보면, 박물관의 사계와 우리 안에서 빛나는 희로애락의 사계가 빛·꽃·바람·색으로 공명한다 △지은이 이현주 △펴낸곳 북촌 △231쪽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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