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 표암 강세황(姜世晃,1713~1791)을 비롯한 진주강씨 5대의 초상이 8월 7일부터 한자리에 모인다.

▲ 왼쪽 작가미상, '강인 초상'. 비단에 색, 조선 1783. 우측, 작가미상, '강노 초상'. 종이에 색, 조선 1879.(사진=국립중앙박물관)

진주강씨는 삼대(三代)가 나란히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삼세기영지가(三世耆英之家)'라고 불린 명문가였다. 강세황은 시서화(詩書畫) 삼절(三絶)로서 조선 후기 문예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고, 손자 강이오(姜彛五1788~1857) 등이 예술적 기질을 이어받아 서화로 이름을 남겼다.

2017년, 국립중앙박물관은 강세황의 아들인 강인(1729~1791)의 초상을 구입했다. 같은 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에서 강세황의 증손 강노(姜㳣1809~1886)의 초상을 구입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이관하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로써 강현(姜鋧,1650~1733), 강세황, 강인, 강이오, 강노에 이르는 직계 5대의 초상화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이게 됐다.

▲ 왼쪽 작가미상, '강세황 초상'. 조선 18세기 후반, 종이에 색. 오른쪽 이재관, '강이오 초상'. 조선 19세기 전반, 비단에 색,보물 제1485호.

전시에는 강렬한 자의식을 드러낸 강세황의 '자화상'을 비롯, 정조(正祖,재위 1776~1800) 시대 최고의 초상화가였던 이명기(李命基,1756~?)가 그린 '강세황 초상', 이재관(李在寬,1783~1838)이 그리고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글을 남긴 '강이오 초상'은 정신성과 사실성을 함께 성취한 조선 후기 초상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강인 초상'과 '강노 초상'은 이번에 최초로 일반에 공개하는 작품이다. 5대의 초상을 함께 볼 수 있는 유례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11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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