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존하는 삼국사기 중 낙질이 없는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추정가 1억 8천만 ~ 3억 원대 삼국사기 '현종실록자본 50권 10책 완질본'이 미술품 경매사 칸옥션 제8회 경매에 나온다.

▲ '추정가 1억 8천만 ~ 3억 원대 삼국사기 '현종실록자본 50권 10책 완질본'.(사진=칸옥션)

우리나라 고미술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경매회사 칸옥션이 9월 13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본사에서 개최하는 메인 경매에 '삼국사기' 현종실록자본 50권 10책 완질본, 추사 김정희의 '사 3편', 석연 양기훈의 '화조영모도십곡병', '한반도연' 등 총 157점, 낮은 추정가 5억~높은 추정가 9억 7천만 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

경매에 나오는 '삼국사기' 현종실록자본 완질본은 학계와 고서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낙찰 여부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국사기'가 완질본으로 발견된 것은 세번째이며 이번에 출품된 '삼국사기'는 18세기에 간행됐으며 현존하는 현종실록자본 '삼국사기' 중에서 유일하게 낙질이 없는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학술적 의의가 있으며 사료적 가치가 있다.

국내에 전하는 '삼국사기' 완질본으로는 옥산서원본으로 알려진 국보 제322-1호와 정덕본(경주부간본)으로 알려진 국보 제322-2호가 있다.

▲ '각 책의 첫 장에 윤육사인’, ‘치옥(윤육의 자)’이라는 소장인이 각각 두 방씩 찍혀있는 추정가 1억 8천만 ~ 3억 원대 삼국사기 '현종실록자본 50권 10책 완질본'.(사진=칸옥션)

국보로 지정된 두 유물은 최근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되기도 했다. 보물 제722호로 지정된 '삼국사기' 성암본은 현전하는 삼국사기 판본 중 가장 오래된 판본이나 아쉽게도 일부만이 전하고 있다.

대구시 시도유형문화재 제 79호로 지정된 '삼국사기' 또한 현종실록자본이나 완질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조선시대 문신이었던 윤육 (1803-?)의 구장본으로, 각 책의 첫 장에 윤육사인’, ‘치옥(윤육의 자)’이라는 소장인이 각각 두 방씩 찍혀있다.

일제강점기 한반도 철도 부설 기념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반도연'는 연액에 한반도의 철도건설 현황이 조각되어 있는 벼루다.

조선철도약도와 대조해보았을 때 1899년 최초로 개통된 경인선(서울-인천)을 시작으로 평남선, 경부선, 마산선, 경의선, 호남선, 마지막으로 1914년 개통한 경원선(서울-원산)까지의 노선이 모두 일치하게 새겨져 있다.

함경북도 청진에 기차역으로 보이는 표시는 있으나 노선은 없는 것으로 보아 1928년 이전에 철도 부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벼루로 추정된다.

퇴계 이황의 제자이며 임진왜란 때 조국을 지켜낸 인물로 알려진 대소헌 조종도와 서애 유성룡의 '서간'도 출품된다.

▲ '추정가 1천 5백~3천만원에 나온 석연 양기훈 '화조영모십곡병'.(사진=칸옥션)

유성룡은 임진왜란 동안에 경험한 사실을 기록한 '징비록'을 남겼으며, 조종도는 정유재란 당시 황석산성에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인솔한 적국과 싸우다 전사한 인물로, 조종도의 간찰은 경매시장에 처음 출품된다.

또한, 정조연간에 간행된 오륜행실도의 효자, 충신, 열녀, 형제, 붕우편 5편 중 효자, 충신, 열녀, 형제편에서 각 2개 행적의 도상을 가져와 그린 '오륜행실도팔곡병'이 추정가 8백만~1천 5백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제8회 칸옥션 메인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인사동 칸옥션 전시장과 우림갤러리 2층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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