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영조대왕·명성황후 등 조선시대 왕가의 글씨 외 150억 원 어치 나와◆

[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6억 6000만 원에 최고가 기록을 보유한 백남준, 17억 원을 기록한 천경자, 10년 전 5억 원 낙찰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유영국의 작품이 K옥션 9월 경매에서 작가 최고가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 김환기, '창공을 날으는 새'. oil on canvas, 80.3×60.6cm (25), 1958.(사진=케이옥션)

미술품 경매사 K옥션(대표 도현순)이 9월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진행하는 9월 경매에 203점, 약 150억 원 어치의 작품을 출품한다.

특히, 지난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85억 3천만 원을 기록하며 한국 작가 최고가를 달성한 김환기 화백의 '창공을 날으는 새'가 추정가 15억~20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또한, 백남준, 유영국, 이우환, 천경자, 정상화, 김종학, 박서보 등의 작품과 함께 데미안 허스트, 야요이 쿠사마, 토마스 스트루스,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이 나온다.

고미술부문에는 영조대왕,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글씨를 비롯해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자사 신위, 몽인 정학교, 위창 오세창의 작품 그리고 바이올린, 첼로, 바쉐론 콘스탄틴, 파텍필립 등 고가 시계도 출품된다.

▲ 백남준, '나의 파우스트 - 교통' (My Faust - Transportation)'.(사진=케이옥션)

이번 경매는 백남준, 천경자, 유영국의 작가 자체 최고가 경신여부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남준의 최고가 기록은 2017년 5월, 약 6억6000만 원(낙찰가, 낙찰수수료 미포함)에 거래된 '수사슴'이 차지하고 있고, 천경자의 최고가 기록은 2016년 3월, 17억 원(낙찰가, 낙찰수수료 미포함)에 낙찰된 '정원'이,유영국의 최고가 기록은 무려 10년 전 5억 원(낙찰가, 낙찰수수료 미포함)에 거래된 '무제'가 보유하고 있다.

K옥션 9월 경매에 나오는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 – 교통' (My Faust –Transportation)는 추정가 8억 2000만 원~12억 원으로 낙찰될 경우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 천경자, '초원 II'. color on paper, 105.5×130cm, 1978.(사진=케이옥션)

천경자의 작품 '초원 II'는2009년 9월 경매에서 12억 원에 낙찰됐던 작품으로 이번 경매에서 20억원에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회고전을 갖고 2018년 9월 국제갤러리에서 '유영국의 색채추상'전을 진행하고 있는 유영국의 1950년대 '작품'이 추정가 6억~9억 원에 나온다.

▲ 유영국, '작품'. oil on canvas, 97×162.2cm (100), 1959.(사진=케이옥션)

고미술부문에 출품되는 조선시대 왕가의 글씨들도 낙찰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명성황후 ‘취간’은 명성황후의 필체가 잘 드러나는 대표작으로 전체적으로 운필이 유창해 활달한 기운이 드러나고, 획의 연결선은 강약에 따라 탄탄하고 부드러워 명성황후의 자신감이 잘 드러나는 글씨이다.

2억 원에 경매를 시작하는 고종황제 어필첩은 겉봉과 앞봉, 고종이 심순택에게 보낸 편지 1통, 심순택이 고종에게 답장을 보낸 편지 1통으로 이뤄져 있다.

▲ '고종어필첩'.(사진=케이옥션)

이번 경매에 출품된 '영조대왕 어필첩'은 네 건의 문건이 하나로 묶인 첩으로 시강원에서 영조에게 올린 글 2편과 각 내용에 대한 영조의 비답(조선시대에 신하가 올린 상소(上疏)·차자 등에 대해 국왕이 쓴 답서)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외 여상현, 임화, 김기림, 조선문학가동맹, 조선문학가동맹 시집 등 6권의 시집이 출품됐다.

▲ '명성황후 취간'.(사진=케이옥션)

한편, K옥션 9월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9월 8일부터 19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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