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  창간 발행인  배병휴 올림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월간 경제풍월이 부끄럽고 죄스런 심정으로 2017년 12월호를 끝으로 종간을 고합니다. 1999년 8월 창간 이래 18년간 통권 220호에 이르기까지 단 한 차례도 결간 없이 발행해 왔지만 어느덧 세월의 형벌 앞에 제 수명을 다할 수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오직 소인의 역부족, 덕부족 탓 이외의 아무런 변명이나 해명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온갖 정성과 열성으로 후원, 지원해 주신 수많은 분들께 아무런 보답 없이 물러나는 죄인을 용서해 달라고 빌 뿐입니다.

행여 앞으로 세월과 시대가 부활하여 오늘의 종간이 폐간(廢刊) 아닌 정간(停刊)이 되어 훗날 속간(續刊)으로 부활한다면 얼마나 감격하랴는 실낱같은 미련이 남은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경제풍월 18년을 되돌아보면 제작과 보급에 무리와 비정상이 적지 않았다고 반성합니다. 충분한 자본도 없이 거의 맨손으로 월간지를 창간하여 주위사람들의 신세지고 각계 전문가들의 자원봉사를 요구해 왔으니 결코 정도가 아니고 시장경제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후원인들의 도움으로 꾸준히 국가비전을 제시하고 시장경제 창달을 위해 당당히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또한 좋은이웃 초대석, 명사초청 조찬강연회,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 시상 등으로 국익과 공익우선의 창간이념 구현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언론계와 학계 출신의 기고인 ‘논객들의 세상보기’ 칼럼은 역대정권을 엄정하게 비판하고 각종 이슈들을 날카롭게 분석·해석하여 주목을 끌었었습니다.

경제풍월 18년의 이 같은 기획, 보도, 논평들이 이번 종간으로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인프라로 계승한 이코노미톡뉴스(Economy Talk News)에 의해 여전히 국익과 공익전선에서 활약하게 됩니다. 단지 종이로 된 경제풍월만은 세월의 무정과 비정에 쫓겨 더 이상 비빌 언덕이 없어 퇴장하게 된 것입니다.

경제풍월 창간에서 종간까지 감회를 고별인사 속에 남겨두고 싶습니다. 소인은 매일경제 공채 1기로 33년간을 퇴직하면서 대한민국이 죽다가 살아난 ‘1970년대 정신’의 계승·발전을 위해 고뇌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때 그 세월의 국가경영, 경제개발 리더십과 ‘무한근로정신’ 등은 온통 눈물과 감동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신자산 및 노하우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월간 경제풍월이 1970년대 민관합동 도전과 성취정신을 국익과 공익전선으로 집약시키고자 노력한 것입니다. 

소인은 망국시절인 일제말기 철부지 시절이지만 일본인 순사들이 우리의 민생과 풍속까지 억압하는 현장을 지켜보며 울었고 6.25 때는 낙동강 도하에 실패하여 인민군 치하에서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ROTC 초임장교로 GOP 소대장 2년을 복무하면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체험했고 경제기자가 되어 헐벗고 굶주린 조국강산 재건 현장을 오랫동안 취재했습니다.

모두가 한국과 한국인들의 성공드라마 제작현장을 눈여겨보고 기록한 것입니다. 비록 오늘 경제풍월은 종간을 고하지만 앞으로 미래 한국을 위해서도 1970년대 정신만은 앞으로도 계승 발전돼야 한다는 확신이 이 때문입니다.
경제풍월 애독자 여러분, 지원·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울러 매우 죄송합니다. 앞으로 찾아 뵙고 사죄 드릴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7.12  창간 발행인  배병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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