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8위로 올라섰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30억 달러로 지난 8월 말 4011억3000만 달러와 비교해 1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6월에는 4003억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4개월째 4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13억2000만 달러 감소하며 주춤했으나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으로 금융회사 등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비상자금 기능을 하며 외환시장에서는 시장 안정을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보유액 고갈로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의 운용 수익이 늘고 지난달 정부가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발행한 것 등이 주요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외평채는 10년 만기 채권 5억 달러와 30년 만기 채권 5억 달러로 나눠 발행됐으며 이는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분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 보유액은 지난 8월 말 3728억4000만 달러에서 27억9000만 달러 증가한 3756억3000만 달러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달 예치금은 9억 달러 감소한 171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2000만 달러 줄어든 35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SDR(Special Drawing Rights)은 IMF 회원국이 외환위기 등에 처할 때 규약에 정해진 일정 조건에 따라 담보 없이 IMF로부터 국제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국제통화체제의 한 종류로 IMF의 운영 축인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한 제3의 세계화폐로 간주된다.

국제유동성은 대외지급준비 혹은 세계전체의 대외지급준비총액을 뜻하며 대외지급준비는 금과 기타 유동성 대외자산으로 구성된다. 대외준비액이 많을수록 국제유동성은 원활해져 무역확대와 경기부양이 확대될 수 있고 국제유동성이 부족하면 무역과 경기가 위축된다. IMF에서는 국제유동성을 금, 외환, IMF 포지션, SDR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과 금은 각각 19억1000만 달러와 47억9000만 달러로 지난 8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로 전월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1위는 3조1097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며 2위는 일본(1조2593억 달러), 3위는 스위스(8001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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