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1년 넘게 빈자리였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이 선임돼 유력한 후보였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연금공단은 8일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을 새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년 3개월째 비어있던 자리를 채우게 됐다.

앞서 7대 강면욱 전 본부장은 지난해 7월 17일 일산상의 이유로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다.

공단은 지난 2월 공모절차를 개시했으나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등 3명의 최종 후보자 가운데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6월 27일 재공모를 결정했다.

지난 7월 마감한 재공모에는 30명이 지원, 이중 13명이 면접대상자로 추려졌고 지난 8월 21일 면접에서는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이승철 전 살림조합중앙회 신용부문 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대표 등 5명이 통과했다.

공단은 이들을 대상으로 4개월 가까이 인사검증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종발표는 미루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주 전 사장을 유력 후보로 거론해 확실시 되는 듯했다.

그러나 주 전 사장은 병역문제 등으로 최종 인사검증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기금운용본부장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8번째 본부장이 된다. 또 기금이사로는 9번째다.

특히 기금운용본부장은 7월말 현재 국민 노후자금 643조 원 가량을 굴리는 책임자로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린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추가로 1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한편 신임 안 본부장은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해 뉴욕지점장, 해외운영팀장 등을 역임했고 대우증권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 등을 맡으며 국민연금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시카고 카길과 호주 ANZ 펀드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고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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