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유통사업부문이 11월에 진행한 블랙페스타 이미지. (사진=롯데쇼핑)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한국형 세일행사가 전개되면서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11월이 새로운 대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와 같은 글로벌쇼핑 이벤트의 국내 안착은 물론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를 전개하면서 11월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1~29일) 매출은 가전제품, 해외명품 등 고가 상품군의 인기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과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인기에 힘입어 가전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5% 늘어났으며 해외명뭄 군도 9%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10월 말부터 이어진 롯데쇼핑 창사 39주년 행사와 '롯데 블랙페스타' 등 대형 할인행사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이 1.7% 늘었다. 신선식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가공식품은 1.9% 늘었다.

이마트도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2000여 품목, 3000억 원 규모의 '블랙이오' 행사를 진행했다.

'한우데이'였던 11월 1일부터 나흘간 전 품목 40% 할인행사를 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한 180톤이 팔려나갔고 말레이시아 직소싱을 통해 초저가인 300원에 선보인 미스터포테이토칩45g은 무려 80만 개가 팔렸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11월에 행사를 집중하며 사상 최대 거래액 기록을 세웠다.

G마켓과 옥션이 지난달 1∼11일 진행한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는 판매량, 거래액, 매진 실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빅스마일데이의 11일간 누적 판매량은 3200만 개, 판매자 거래액은 전월 대비 107% 증가했다.

11번가도 자사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십일절'(11월 11일) 하루 동안에 역대 최대인 일 거래액 1020억 원을 기록했다.

위메프도 같은 기간 진행한 '블랙1111데이' 기간 누적 거래액이 2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99억 원)보다 77% 증가했다. 누적 판매 수량은 1512만 건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위메프는 '블랙1111데이'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거래액이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월간 역대 최대 거래액은 올해 7월의 5000억원이다.

업계내에서는 국내외 행사간 구분이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월이 새로운 특수시즌으로 자리매김하면서 ‘11월 마케팅’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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