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완결됐다기보다는 계속해서 변할 수 있는 작업이라 말하는 작가 김태호(65)의 전시 '모호함'이 12월 14일부터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신관 사미루에서 개최된다.

▲ '김종영미술관 전시전경, 김태호, 모호함'.

제14회 김종영미술상 수상 기념전으로 마련된 전시는 회화인 듯 입체이면서도 또한 설치 작업이라 할 수 있는 김태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타이틀 '모호함'은 김태호 작가가 삶에서 얻은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호 작가는 살면서 모호한 게 점점 많아짐을 깨달았다.

심지어 보고 경험한 것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결국 기억도 믿을 수 있는 것이지 모호하다. 그가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춘천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것돠고 깊은 연관이 있다.

호반의 도시 춘천은 물안개가 자주 낀다. 말 그대로 '오리무중(五里霧中)’이 다반사이다.인간과 세상 만사는 모호함으로 가득 차 있다.

▲ '김태호, 'scpae Drawing'. 전시전경, 김종영미술관 3전시실'.

전시장은 측백나무 판재로 만든 거대한 설치작품이 관객을 압도한다. 마치 뱃머리 같기도 하지만 딱히 무엇이라 말하기 모호하다. 바닥에는 군데군데 검은 유리가 깔려있다.

현장에서 공간에 스케치하듯 즉흥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벽에는 드로잉인지 회화작품인지 모호한 평면작품들이 연속으로 걸려있다.

바로 옆 전시장에는 회화 작품인 듯하면서도 아닌 듯 한 작품들이 여기 저기 걸려 있다. 심지어 계단 위 벽에도 걸려 있다. 전체가 하나인지 아니면 별개의 작품인지 모호한 형상이다. 전시는 2019년 2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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