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개호 농축산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최노진 기자@이코노미톡뉴스 ]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이 '축단협·농축산부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월 1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초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축단협·농축산부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축산 현안을 경청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개호 장관은 본격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축산인과 농축산부가 힘을 합하여 축산 부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장관은 "반갑습니다. 여러 회장님께서 함께해주셔서 반갑고 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서 더욱 반갑고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제가 사실 작년 8월 초에 취임하고 얼마 안되어서 긴급하게 대표님들과 한 번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저도 현황 파악이 잘 안 된 상태에서 급하게 만나 뵙게 되었고 미허가 축사에 대한 문제를 등록 기간이 코앞에 닥치는 시기였기 때문에 관련 현황에 대한 부분만 메모리되어 실질적으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이른 시일 내에 차분하게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까지  뵐 수 있는 상황에 이르지 못했습니다"라며 그동안의 상황을 진솔하게 밝히고 "오늘도 보니까 여러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 전에 회장님들께서 제출해주신 자료들을 전부 읽어봤습니다. 각 협회에서 가지고 계신 현황에 관하여 충분히 살펴봤고 또 그동안 대부분 현황이 실무진과 접촉을 통해서 상당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라며 "장관으로서 정책 판단에 있어 행정적인 지원 등 역할을 해야 할 것은 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축산업은 대한민국 농촌을 이끄는 가장 큰 축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쌀과 더불어 축산이 양대 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만, 생산액에 있어 (쌀이) 축산 전체를 못 따라가는 40%를 차지하니까 실제로 농촌의 근간은 축산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런 만큼 축산이 중요하고 많은 정책 수요를 가지고 있다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이미 제가 말씀드린 대로 협회별 현황에 관하여 치밀하게 축산인 편에서 고민하고 해답을 얻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신년 초이고 덕담을 나누는 자리이니까.. (여러분께) 정말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라고 특히 당장 발등에 떨어진 가축전염병,  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을 반드시 막아내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축산 관계자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피해 범위가 가장 커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하여) 하태식 한돈협회 회장님 및 양돈 분야에 계신 분들이 아프리카돼지열평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발적으로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이개호 장관은 "구제역과 AI는 제일 중요한 분이 농장주입니다"라며 "(제가 보니까) 농장에서 소독을 철저하게 하고 출입자를 통제하면서 지금까지 잘하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현직 국회의원이고 (또 AI와 관계된 지역이) 저의 지역구가 있기 때문에 (걱정 되어서) 가까운 축산 농장에 전화했더니 '절대 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장관도 오면 안 된다'고요(웃음) 이처럼 축산 농가분들의 철저한 AI 차단 노력이 있으니 AI 차단 성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철저한 의식이 있는데 우리가 AI를 막아내지 않겠습니까? 차단 방역을 잘해서 올해는 가축 재해 없는 해를 만들기 위해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끝으로 "회장님들께서도 모든 분야에서 수고하시지만, 앞으로도 함께 (합심해서) 반드시 축산 부국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신년 덕담 겸해서 제안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이개호 장관은 본격 간담회에 앞서 이 건물 6층부터 1층에 있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회원 협회 사무실을 방문해 협회장과 임직원  등을 격려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왕이면 협회 로고나 협회와 관련된 사진이 있는 곳에서 사 진을 찍는 것이 협회 사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해 협회 임직원들의 감동을 샀다.

이어진 간담회에선 ▲(사)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수급조절 추진 건 △소규모 도계장 활성화 방안 ▲사)대한한돈협회 (회장 하태식)-△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 대책 △돼지가격 급락에 따른 대책 마련 △국내 농가 현실을 감안한 동물복지  사육 도입  ▲사)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FTA 추진에 따른 자국산업 보호대책 △ OEM사료 이용 활성화 지원 ▲사)한국 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입지제한지역 무허가축사 대책 방안 마련 △친환경축산물 인증제 개선 ▲사)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AI 살처분보상금 지급기준 개선 △계분처리 효율화대책 마련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심사 제도 개선 ▲사)한국오 리협회(회장 김만섭)-△AI 예방을 위한 오리농가 중장기 사육시설 개편 △오리농가 사육제한에 따른 계열업체 특별 경영안정 자금 지원  △오리부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도축장 랜더링시설 지원 ▲사)한국양봉협회(회장 황협주)-△양철드럼 ->  스텐레스드럼으로 교체 ▲사)한국사슴협회(회장 서종구)-△녹용산업 발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사)한국경주마생산자 협회(회장 김창만)-△종마(씨암말, 씨숫말) 부가가치세 개선  ▲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축산물가공업체 운영자금 지원조건 개선 등 축산 농가와 계열사가 처한 다양한 문제점을 짚고 정부에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날 신년하례회는 "멀리서 이 자리에 오신 축산 관계자분들의 말씀을 모두 듣고 가겠다"는 이개호 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어진 만찬 예정 시간을 훌쩍 넘어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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