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와 실내 액티비티 관계 그래프. (사진=여기어때)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나들이 인파가 실내 액티비티 시설로 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숨 쉬기 힘든 탁한 외부를 피해 방탈출 카페나 클래스 등 이색 활동을 즐기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9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주말(금요일~일요일)의 미세먼지와 실내 액티비티 티켓 판매량의 상관계수는 0.83을 기록했다. 미세먼지와 실내 액티비티 수요 사이에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연말 특수가 반영된 12월 마지막주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실내 액티비티는 방탈출 카페 등 실내 체험시설, 원데이 클래스, 투어/관람 등 상품을 칭한다.
 
상관계수는 두 변수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측도로 1에 가까울수록 움직임이 비슷하다. 반대로 -1에 가까우면 두 변수는 역으로 움직이며, 0일 때는 서로 상관이 없다고 본다.
 
수도권에 새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월 2주차 주말의 실내 액티비티 상품 판매는 한달 전(2018년 12월 7~9일) 대비 63%가 급증했다. 12월 2주차 주말은 미세먼지가 평균 ‘좋음’ 수준(서울 중구 덕수궁길 기준)일 정도로 쾌청했다.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했지만, 1월 2주차는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으로 실내 액티비티를 즐기는 인파가 크게 증가했다.
 
이후 미세먼지 농도가 소폭 낮아진 1월 3주차의 실내 액티비티 티켓 판매는 전주보다 약 8.5% 줄었다. 12월 둘째주 주말보다 50% 많았지만, 대기질 개선으로 실내 액티비티에 대한 선호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건강을 염려할 정도로 짙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탁한 공기에 실내에서 이색 데이트를 즐기며 주말을 보내는 사용자가 늘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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