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생수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일부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17년 7810억 원, 지난해 8000억 원대, 2020년 1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생수시장은 제주개발공사가 판매하는 삼다수가 4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10%안팎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해태음료, 아워홈과 정식품, 신세계푸등 등 후발주자들이 생수 사업에 동참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비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먹는 샘물을 제조하는 기업만 지난해 기준으로 70여 곳에 달할 정도로 포화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농심과 오리온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내 생수시장을 벗어나 거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4년 3247만 9000달러였던 중국 생수 수입액은 2016년 5195만 7000달러로 2년새 60%가량 성장했다. 중국 생수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490억 위안(약 8조 1400억 원)이었던 중국 생수 소매액만 2020년 1000억 위안(약 16조 6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농심은 과거 삼다수 판권을 잃고 백산수로 국내는 물론 중국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지난 2015년 2000억 원을 투자해 백산수 연변에 신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된 제품을 중국 전역에서 판매 중이다.

농심은 오는 2025년까지 중국 전역에서의 백산수 매출을 5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백산수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생산물량도 140톤으로 늘어났다. 농심은 현재 중국 생수시장에서 고급화가 통용되는 만큼 ‘고품질 고가격’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농심의 지난해 백산수 중국 매출은 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오리온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총 3000억 원을 투자, 제주도 용암해수산업단지에 9000평(3만㎡) 규모 기능성 물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올 하반기 공장을 완공하고 프리미엄 기능성 물 제품(제주용암해수)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보다는 중국은 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리온은 중국 내부에서 ‘초코파이’로 인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는 물도 사먹기 시작하며 관련 시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일찍 중국에 자리잡은 농심과 오리온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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