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애니메이션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잠시나마 지친 일상을 잊게 해주는 그림이 전시장에 걸렸다.

'23일 서울 성북동 아트스페이스 H에 설치된 작품과 함께한 오승민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주인공은 아프리카 현지서 생활하며 그들의 삶을 피부로 체험한 작가 오승민(46)이다. 그의 그림은 아프리카 생활 중 꾸밈없는 그들의 모습을 한국 전통의 오방색과 선으로 구성하고 다듬어 색다름 화면을 완성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업 작가 생활을 하고 있던 오 작가는 현재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 사업부에서 일을 하며 붓을 잡고 작업을 병행 중에 있다.

그가 서울 성북동 아트스페이스 H에서 4월 23일부터 'Out of Africa'란 타이틀의 전람회를 진행한다.

오승민, 'Out of Africa'.(사진=왕진오 기자)

서울 지역에서 아프리카 그림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승민 작가는 "과거 아픈 기억을 재현해 스스로 치유하는 작업을 하다가, 아프리카를 다녀온 후 현지에서 느낀 생생함을 떠올리며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화면 속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지켜봤던 그들의 천진난만함이 그대로 옮겨진 듯 따스함이 배어난다.

오 작가는 "아프리카에서 얻는 소중한 기억이 사라질 때까지는 현재의 작업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한 순간 기억 저장소가 바닥나면 어디론가 떠나서 행복을 주는 소스를 찾을 때까지는 내 맘속에 남아있는 이미지를 끄집어내 작품으로 완성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그림을 보면 살포시 웃음을 짓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소재가 달라도 한국 전통의 채색이 바탕이 된 것에 기인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오승민 작가의 작품에서 느끼는 풍부한 깊이감일 것이다.

또한, 가진 자나 없는 자나 항상 여유로운 모습을 짓고 사는 아프리카의 사람들에게서 오늘을 살고 있는 한국사회의 또 다른 탈출구를 기대하게 해준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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