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오롱생명과학>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논란으로 코오롱생명과학과 자회사이자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오롱티슈진은 장 시작부터 하한가로 직행해 1만135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오롱생명과학도 이날 25.40%(1만400원) 떨어진 3만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티슈진이 이미 2년 전에 세포의 성분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고의로 숨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3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미국 위탁생산업체인 론자가 2년 전 이미 인보사에 대한 생산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유전학적계통검사(STR)를 했으며, 2액이 태아신장유래세포임을 확인하고 이를 코오롱생명과학에 통지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는 최근 인보사 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았다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이어서 고의적 은폐가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3월 29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 위탁생산(CMO) 업체에서 생산한 인보사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2액이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당시 제출했던 사항인 유전자가 포함된 연골세포가 아니라 TGF-β1 유전자가 삽입된 태아신장유래(GP2-293)세포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해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한 이후 자발적으로 유통·판매를 중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인보사 논란이 있기 전인 3월 29일 종가 3만4450원에서 약 한 달만에 67.05% 떨어졌으며 모기업인 코오롱생명과학도 같은 기간 동안 7만5200원에서 59.38% 급락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7일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서신 주요 내용은 임상 재개를 위해 세포의 특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것”이라며 “종양과 관련된 임상 데이터, 회사가 종양원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사유 등에 대해서는 임상 중단의 사유로 특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7년 회사의 위탁생산처에서 STR 검사를 실시해 인보사의 제2액이 신장유래세포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이번 달에 예정돼 있는 한국 식약처의 실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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