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에서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치킨 역시 파격적인 할인행사가 연일 계속되며 '치킨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배달앱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치킨 프랜차이즈로 확산되면서 제값 주고 먹는 소비자만 '호갱'이 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비가 포함되면서 치킨가격 2만 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올해 초부터 국내 1, 2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및 치킨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으로 상시할인, 반값치킨에 이어 '0원 치킨'까지 등장하며 치킨 가격 파괴 경쟁에 돌입했다.

시작은 올 2월 요기요가 BBQ의 대표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9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한 이벤트로 배달의민족이 이에 대응해 '치킨 0원'이라는 파격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선보이며 5000원에 판매하자 배달앱과 치킨업계는 상시할인에 들어간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은 요일에 관계없이 BBQ치킨을 3000원 할인해주고 맥시카나, 또래오래 등도 요일별로 할인이 들어갔으며 요기요 역시 bhc, 네네치킨, 또래오래, 투존치킨 등 10여개 치킨 프랜차이즈의 할인을 진행중이다.

할인폭은 2000원~3000원이며 요일별 추가 할인까지 붙으면 4000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치킨을 즐길 수 있다.

할인된 비용은 배달앱과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비용을 분담한다고 하지만 배달어플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지만 치킨 본사는 고스란히 비용한 나가게 되는 구조여서 이익만 줄어들게 된다.

또 계속되는 할인행사로 인해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만 '봉'이 될 수 있고 할인된 가격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할인 종료 이후 돌아간 가격에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정가가 유명무실해진 피자 프랜차이즈와 같이 치킨 가격 역시 정가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 상시적으로 30~50% 가량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정가가 있으나마나한 상황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 할인 경쟁의 승자는 결국 배달앱이 될 것"이라며 "배달 앱의 프로모션에 동참하며 발생한 비용 처리로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만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할인된 가격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원래 가격에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나중에는 부메랑이 돼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자체 배달 앱을 선보이고 있다. 교촌치킨은 전용 주문배달 서비스 앱인 ‘교촌치킨1991’을 내놓고 멤버십 서비스 ‘Hi 교촌’도 출시했다. BBQ도 결제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딹 포인트’를 도입해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한 주문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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