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영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미성년자의 무면허 운전 사고 후 뒷 이야기가 조명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 사망사고를 되짚었다.

이날 미성년자들의 무면허 운전 사망사고로 딸을 잃어야 했던 피해자 박유나 씨의 어머니가 등장했다. 

박유나 씨는 당시 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손 써볼 수도 없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박유나 씨의 어머니는 "저는 그 친구들이 미성년자라고 해서 용서해주고 싶은데, 초범도 아니고 네 번이나 걸렸다는 말을 들으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 술 마시고 죽이면 술 마셔서 용서가 되고, 18살에 죽이면 미성년자라서 용서가 된다. 저는 이런 세상이 무서워진다"고 토로했다. 

어머니를 더 힘들게 한 건 가해자들의 태도였다. 그는 "한 번이라도 이야기 좀 하지.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정말 미안하다 우리 아이 때문에 이렇게 큰일을 겪어서 어떡하냐. 죄송하다' 이것만 해줘도 되지 않나"고 말했다. 

실제 담당 PD가 무면허 운전자 전 군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그는 "할 말이 없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아무것도 못 하고, 뭘 어떻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도 없다"며 사과를 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에 담당PD는 "저쪽에서 돈으로 합의를 원하시거나 그런 건 아니지 않나"고 물었다. 그러자 전 군의 아버지는 "지금이 옛날이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시대냐. 입으로 사과하면 끝나는 시대가 아니지 않냐"고 도리어 큰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아들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승자가 차 빌려와서 자꾸 타자고 해서 우리 아들은 탄 거다. 처음에 갈 때도 동승자가 차를 빌려온 것"이라며 동승한 조 군의 탓이라고 했다. 사고 당시에도 조 군이 차를 빌려와 아들을 꾀어갔다고. 

이에 동승한 조 군의 아버지는 "지금 자신은 빠져나가기 위해 우리 애한테 다 몰아가려고 하는 것 같다. 과거에 전 군 아버지가 렌터카 사업을 했었다. 그래서 교통사고 분야에 빠삭하게 알아서 저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군의 아버지 역시 자신의 아들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우리 아이는 당시 그 사건에 대해서 단속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된 상황이다. 동승만 했을 뿐"이라며 "아들에 대한 무면허 방조죄가 성립이 된다면, 렌트업자의 경우는 살인교사죄가 되는 거다. 면허가 없는 애들한테 차를 빌려줬으니까 나가서 교통사고 내라는 것밖에 더 되냐"고 주장했다. 

즉 차를 빌린 자기 아들보다 미성년자인지 뻔히 알면서도 차를 알려준 업자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 

아이들에게 차를 빌려준 이들 역시 뻔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해당 사건에 대해 묻는 PD에게 "아이들이 저보다 형인 줄 알았다"는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다. 이를 PD가 지적하자 그는 "내가 언제 거짓말했냐"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사람이 죽은 사고"라고 언급하자 "나도 안다"고 받아쳤다. 어디에도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에는 지인까지 등장해 제작진의 카메라를 치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이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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