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오는 2021년까지 10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이 예측되는 의료관광 수요의 국내 유치를 위해 아시아나 항공이 두 팔을 걷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 해외 의료관광 수요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및 순천향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과 순천향대학병원에서의 진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10~20%의 항공운임 할인과 무료 수하물 1PC 추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항공운임 할인 혜택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미주 및 중앙아시아 노선, 순천향대학병원은 중앙아시아 노선 등 이들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을 대상으로 하며, 무료 수하물 추가 혜택은 중앙아시아 노선 한정으로 제공된다.

현재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미주 노선으로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이 있고, 중앙아시아 노선에는 알마티, 타슈켄트 등이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과 순천향대학병원은 아시아나항공을 탑승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건강검진료를 할인해주는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김영현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과 순천향대학병원의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와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큰 시너지를 창출해 낼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이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양적 성장과 함께 국내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국내 외국인 의료관광객 숫자는 누적 226만 명으로 10년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한 해에는 38만 명이 의료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발맞춰 지난 2007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를 시작으로 한양대학교 국제병원, 연세대 의료원 등과 함께 해외 의료관광 수요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관광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