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 토론회 참석자 기념 촬영

[ 최노진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국회의원(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청주 청원구 지역위원장)은 7월 8일 오후 2시~5시까지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학교체육 및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 대안이 필요한 상황 등과 관련해 스포츠혁신위원회가 권고한 엘리트 전문 선수 혁신에 관한 방안을 진단하고 올바른 정책 수립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교육부 등 정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바른미래당 김중로 국회의원, 최도자 국회의원을 포함해 학계,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한국-베트남 유소년 축구 제작진인 더드림11 등 스포츠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본 토론에 앞서 손학교 바른미래당 당대표는 "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주최한 김수민 의원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국민은 박세리, 박찬호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 스포츠 스타의 승전보에 힘을 얻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재 일부 체육 인재 육성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과 현장 스포츠계의 목소리를 모아 더욱 현실적인 방안이 논의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번 토론회는 저에게도 의미기 깊다"라고 운을 뗀 뒤 "저는 본래 중학교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지만, 소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포기했다. 올림픽, 월드컵 등을 보면서 늘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었고 선수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 스포츠계 미투 사건으로 인해 스포츠혁신위원회가 결성되고 2차 권고문을 통해 전문 (엘리트)  선수 학생들의 과도한 운동량과 대비해 일반 학생들의 운동 결핍 및 체력 저하 등 비정상적인 면을 지적하며 6개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체육계에서는 현실적인 학교 체육 및 엘리트 선수 육성 방안이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현실에 적합한 대안이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스포츠계와 학계 전문가분들이 발표하신 의견을 깊이 고려해 바른미래당과 국회 차원에서 함께 반영하고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와 토론은 김학수 한국체육언론인회 포럼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주제 발표에서 손범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회장(SBS아나운서 부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혁신과 엘리트 경쟁력 과연 가능한가?'를,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 교수는 '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발표했다.

손범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회장(SBS아나운서 부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혁신과 엘리트 경쟁력 과연 가능한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현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스포츠를 알고 있는 전문가가 아닌 인력이 짧은 기간 2차 권고안을 발표했다"라며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은 결코 현실성이 없는 방안이며 학교 스포츠 및 엘리트 선수 육성에 대해 모르는 처사이다"라고 지적하고 "학교 체육의 활성화 및 엘리트 선수 육성 등 이원적인 운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현실을 반영한 소년체전을 계속 발전해야 좋은 어린 선수들이 계속 발굴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손 회장은 "제발 현실적인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으면 좋겠다"라며 "무조건적인 금지사항보다는 체육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아울러 "스포츠혁신위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 "체육계의 목소리를 성의껏, 제대로 경청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 토론회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 교수는 '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의 대내외적 현황은 크게 U-20 FIFA 축구 대회 준우승과 이를 통해 주목받은 이강인 그리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등의 스포츠 스타의 급부상이 밝은 면을 장식하고 있다. 반면, 어두운 면으로는 스포츠 선수의 인권 문제와 중국, 일본 등 엘리트 선수 육성 정책으로 급부상하는 라이벌 정책이다"라며 "현재 우리의 학교 스포츠 현실은 매우 암울하다. 탁구 신동 신유빈 선수가 고교 진학을 포기한 것은 현실적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부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강인 선수도 스페인에서 의무교육인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클럽 축구 선수로 전환했다. 손흥민 선수 역시 고등학교 재학 중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에 진출했다"라고 언급하고 한국이 엘리트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최고의 성과를 위해 경쟁을 한다는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스포츠 참여 목적에 맞는 조율이 필요하다"라며 "엘리트 선수에게 맞는 제도와 제약을 풀어주고 참여형 일반 체육활동에도 보다 자율과 즐거움을 주는 교육 철학이 있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제약보다는 현실적인 방안을 절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는 박노준 (사)국가대표선수협회 회장(전 프로야구 선수),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정동국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회장,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 왕기영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장, 신진용 교육부 체육예술교육지원팀장, 김재원 대한체육회 학교생활체육본부장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왕기영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 과장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학교체육정상화' 권고 관련 세부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2020년부터 시작으로 2021년 말까지 시행을 유예할 방침"이라며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주말대회 전환에 대한 계획을 가능한 종목부터 차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왕 과장은 대학 입시에서 체육특기자의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해 공정하게 선발할 수 있도록 선발지침을 수립하고 각 대학이 준수하도록 할 것과 전국소년체육대회 개편안을 밝혔다. 그는 "향후 전국소년체육대회는 학교 운동부와 학교스포츠클럽이 참여하는 통합 학생스포츠 축전으로 확대 개편한다"라고 설명했다.

신진용 교육부 체육예술교육지원팀장은 "현재 체육계는 미투, 폭력 등 일부 부정적인 내용이 알려지며 인권에 대한 보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라며 "이와 함께 무조건적인 훈련 중심보다는 선수가 즐겁게 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우리 교육부에 신고 접수되는 학원 스포츠계의 부정적인 사건 접수가 30~50건이다. 적은 건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때문에 좀 더 인격을 성숙시키고 즐겁게 스포츠를 할 수 있는 분위기와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한국 스포츠계가 한층 성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간판 프로야구 선수이자 현재 사단법인 국가대표선수협회 박노준 회장은 "3만여 국가대표 회원을 대표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언급한 뒤 "오늘 이 발언은 사심이 아닌, 완벽한 객관적인 대의를 위해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정치적인 발언이다"라고 말하고 "개인적으로 나는 소년체전 선수 출신이다. 이에 대해 높은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번 스포츠혁신위의 권고안을 보면 매우 실망스럽다. 체육인에 대해 그리고 체육계를 좀 아는 분이 계셨다면 달라졌을 것이다. 너무 모르는 분들이 체육계를 죄인 취급하며 각종 규제안을 남발하고 있다"라며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우회 지적했다. 이어 박 회장은 "엘리트 선수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만약, 소년체전과 같은 꿈나무 엘리트 축제를 축소하고 각종 엘리트 체육 대회를 주말로 제한한다면 우리는 더이상 김연아, 이강인과 같은 유소년 신동 출신 스포츠 스타를 만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박 회장은 "공부하는 스타는 후일 현역에서 은퇴하고 얼마든지 현역에서 느낀 점을 채택해 할 수 있다"라며 "엘리트 스타 혹은 전문 선수들이 전 세계에서 경쟁하고 승리하려면 마음껏 제약 없이 운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함께 현실성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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