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증권>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 극장가를 석권하고 있는 디즈니가 올해 여름 해외주식 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진행된 ‘해외주식 완전정복’ 행사에 참여한 투자자 4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여름 휴가 떠나기 전 매수하고 싶은 종목으로 20.9%가 ‘월트디즈니’를 꼽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디즈니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15.1%, 아마존 10.3%, 비자 9.1%, 우버와 소프트뱅크 각각 6.8%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는 기존에 보유한 마블과 루카스 필름에 이어 2018년 21세기 폭스를 인수했고, 올해 4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디즈니플러스 오픈을 발표하자 지난 5년간 100달러 내외에서 머무르며 부진했던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들어 ‘어벤저스: 엔드게임’, ‘알라딘’, ‘토이스토리4’,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라이온킹’, ‘겨울왕국2(개봉 예정)’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전 세계 극장가를 석권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디즈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극장에서 인기영화가 디즈니 일색인 걸 보고 영화관람이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 투자처로 디즈니 주식을 선택했다”며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대표 소비주라는 점도 불확실성이 높은 현 증시상황에서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장기투자 종목으로는 아마존을 21.3%가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미국 내 온라인상거래 점유율 63%를 차지하는 유통회사로 실제 지난 20년간 꾸준한 주가 상승을 시현했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의 경우 유통업체로서의 확고한 지배력뿐 아니라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이미 주가가 많이 상승했음에도 투자자들이 여전히 긍정적인 장기전망을 갖고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14.0%, 월트디즈니 11.8% 등도 장기투자 유망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향후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지역으로는 미국을 응답한 투자자가 53.1%로 가장 많아 불확실한 글로벌 증시환경으로 인해 주식 선택에 있어서도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객들은 해외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다양한 형식의 투자정보(72.7%)를 꼽았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정보 니즈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해외주식 리포트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하는 동영상 강의, 실시간 온라인 세미나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해외주식 정보 전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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