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AI등 활용전망…초당 460GB 데이터 처리속도 구현 및 메모리 반도체 활용

▲ SK하이닉스가 3.7Gb Full-HD 영화 124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초고속 D램 개발에 업계 최초 성공했다. (사진=SK하이닉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하이닉스가 Full-HD급 영화 124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4차산업 기반의 슈퍼컴퓨터, 머신러닝, 인공지능 등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12일 업계 최고속 ‘HBM2E’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HBM D램의 차세대 제품으로, 이전 규격인 HBM2 대비 처리 속도를 50% 높였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HBM2E는 3.6기가비트(Gbit/s) 처리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1024개의 정보출입구(I/O)를 통해 초당 460GByte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FHD(Full-HD)급 영화(3.7GB) 124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용량은 단일 제품 기준으로 16Gb 칩 8개를 TSV(Through Silicon Via) 기술로 수직 연결해 16GB를 구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에 따르면 HBM2E는 초고속 특성이 필요한 고성능 GPU를 비롯해 머신러닝과 슈퍼컴퓨터, AI등 4차산업 기반 시스템에 적합한 고사양 메모리 솔루션이다.

HBM은 메모리 칩을 모듈 형태로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통상적 방식이 아닌, 칩 자체를 GPU 같은 로직 칩 등에 수십마이크로미터 간격으로 가까이 장착해 칩간 거리를 단축을 통한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케 했다.

전준현 SK하이닉스 HBM사업전략 담당은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D램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HBM2E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의 초고속 D램 ‘HBM2E’.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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