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출시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롬테크(위)와 글로센스(아래) 제품 이미지. (사진=각 사)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 1997년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선을 보인지 2년여 지난 가운데 국내 전자담배가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초기 궐련형에서 액상 최근에는 이들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로 발전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전자담배 발전은 한국 소비자들의 전향적인 특성 때문이다. IT기기에 저항감이 없는데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하는 점이 테스트베드로서 적당하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국내 상반기(1∼6월) 담배판매량은 16억7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0.6% 감소했다. 궐련 판매량은 14억7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한 반면 '아이코스' 및 '릴'과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9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24.2% 증가했다.

'쥴'이나 '릴 베이퍼'와 같은 CSV(폐쇄형 액상) 전자담배는 600만 포드(액상 용기 단위, 1포드를 1갑으로 산정)가 팔렸다.

올 상반기 전체 담배판매량 중 궐련의 비중은 88%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줄어든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11.6%로 2.3%포인트 증가했으며 CSV 전자담배의 비중은 0.4%였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오는 2023년 국내 전체 담배 시장을 158억7400만 달러, 이 중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을 향후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한 44억1600만 달러 규모로 내다봤다. CSV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억28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첫 출시 후 2년도 되지 않아 전세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JTI코리아는 최근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선보였다. 플룸테크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증기가 캡슐 속의 담뱃잎을 통과하면서 담배를 간접 가열하는 원리로, 최첨단 '저온 가열' 기술을 적용했다. 담배냄새가 거의 없다는 평과 함께 디자인도 궐련 담배 ‘IT 버전’처럼 얇고 긴 원통 기둥처럼 생겼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판매중인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 코리아)도 하이브리드형 신제품 '글로 센스'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 전용 카트리지 네오 포드에 담긴 액상을 가열해 생성된 증기가 담배 포드를 통과하면서 담배 고유의 풍미와 니코틴을 동시에 전달한다.
 
전혀 담배 같지 않은 콤팩트한 디자인은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유선형 실루엣으로 세련되면서도 간결하게 설계되어 편안한 그립감을 보장한다. 고객 취향에 맞춰 네이비, 블랙, 레드, 화이트, 블루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의 맹점으로 지목받던 특유의 찐내와 니코틴 농도 제한으로 인해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평가받아온 액상형 전자담배의 단점을 보강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의 출시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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