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호]

한국통신 KT로 변신

글로벌 통신사업자 선언

CI선포, 월드 클래스 컴퍼니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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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1일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한국통신 새 CI선포식. (가운데가 이상철 사장)>

글로벌로 거듭 태어난다

한국통신이 새해를 맞기 직전, 회사명과 기업 브랜드를 KT로 바꿔 새출발했다.

KT는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양승택 정통부장관 등 내외귀빈 5백여명을 초청, 새 CI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KT는 새해를 기점으로 World Class Company로 도약 행진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KT 이상철(李相哲) 사장은 한국통신 창립 20주년을 계기로 민영화에 대비하고 글로벌 통신사업자로서 새 이미지 구축을 위해 KT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KT는 민영화에 앞서 딱딱한 공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고객에게 보다 친밀한 기업이자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기업으로 거듭 태 어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CI로 KT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AT&T, BT, FT, DT 등 각국의 대표 통신사업자들이 국가명칭에 Telecom의 T자를 합성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KT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문화도 재창조

KT는 새로운 CI 채택을 계기로 모든 구성원들이 기업가치를 이해하고 경영의 기본철학을 공유하고 실천함으로써 기업문화를 재창조하겠다는 각오이다.

신병곤 KT 홍보실장은 KT사명을 KTF, KT IDC, KTICOM 등 자회사에도 적용 이미지 통합과 KT그룹 이미지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화국 명칭에도 이를 적용, 광역 전화국은 지사, 기타는 지점으로 변경하며 전화국 내부 형태 및 이미지도 KT 브랜드 지향방향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상철 사장 취임 초부터 글로벌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 CI작업을 벌여 왔었다.

그동안 KT는 유선과 음성중심의 국내사업자에서 유무선 데이터, 방송 플랫폼, 컨텐츠 유통 등 글로벌 사업자로 변신을 이룩한 바 있다.

또한 민영화에 대비하여 지난해 2월 신경영 프로그램을 발표, 고객중심 경영으로 체제를 구축해 왔으며 위성방송 KDB와 IMT 2000사업으로 KTICOM 등 새로운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에 비해 Cyber World Leader라는 회사의 비전이 영역을 온라인에 국한시켜 오프라인에서도 리더가 되려는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것처럼 한국통신이라는 사명이 통신이라는 영역으로 제한되어 새로운 정체성 확립차원에서 CI개편이 시급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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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얼굴, 마음, 행동

CI란 기업이 쌓은 이미지를 전략적, 체계적으로 통일한 작업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기업이 지닌 시각적 이미지와 기업가치를 함께 표현하는 수단이다.

KT는 CI에다 기업의 얼굴, 마음, 행동을 담아 시시각각 불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겠다고 다짐한다.

일본의 전전(電電)공사는 85년 민영화 이전까지 1백년간 독점기업으로 발전해왔으나 민간기업으로 변신하면서 NTT라는 브랜드로 CI를 개편했다.

또한 미국의 AT&T, 프랑스의 FT, 독일의 DT 등도 글로벌기업화 과정에 CI를 개편했다.

국내에서는 LG, SK와 삼성이 새 CI로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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