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SK를 비롯해 한화·GS·CJ 등 대기업들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애경그룹·미래에셋·KCGI의 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오후 2시 예비입찰(LOI)을 마감한 결과 애경그룹, KCGI,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 3~4곳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SK그룹을 비롯해 한화·CJ 등 대기업들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MBK파트너스, IMM PE, 한앤컴퍼니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들도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이처럼 대기업 및 대형 PEF 등 자금력을 갖춘 곳들이 대거 빠지면서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싱거워 졌다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IB업계 관계자들은 인수 후보군의 면모를 봤을 때는 유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31.05%(약 3700억~4000억 원)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인수자가 모두 매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회사까지 통매각할 경우 대략 2조 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예비입찰 마감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기업 등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해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장중 한때 6150원까지 치솟았지만 예비입찰 마감 이후 급락해 장중 한때 5440원을 기록했고 전날 대비 1.77% 하락한 5540원으로 마감했다.

금호산업도 장중 한때 1만3300원 까지 올랐으나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종가 1만2700원보다 4.33% 하락한 1만2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어부산도 이날 전날(7100원) 대비 –6.06% 하락한 6670원을 기록했고 아시아나IDT는 1만9650원(-3.44%)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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