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월호]

초고속 인터넷 강점

올 상반기 흑자기반 구축

하나로, 내년엔 당기순이익 흑자

申允植(신윤식) 사장, KT전화망 개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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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申允植 사장>

영업이익 실현 자신감

하나로통신은 올해를 영업이익 실현의 해로 잡고 있다.

후발사로서 지난해에 각종 제약을 극복하며 매출액을 대폭 늘리고 당기 순손실을 감소시킨 경영실적 개선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하나로통신은 올해 매출액 134백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실현함으로써 당기 순손실을 976억원까지 낮출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순손실액을 60.6%나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은 지난해의 경영실적 개선에 대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한 시내전화사업 부문에서 빠른 시장침투, 그리고 전용회선 IDC사업부문이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의 지난해 매출액은 828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146%가 성장했고 당기순손실도 14.7%나 감소시켰다.

이같은 성과는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 통신망 효율성 제고에 성공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장비가격이 급격히 하락한데다가 서비스지역을 대폭 넓혀 가입자 1명당 평균투자비가 2천년 99만원에서 지난해는 33만원선으로 낮아져 영업수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상반기 중 영업이익 흑자전환

하나로통신의 서비스권역은 지난해말 현재 80개 시와 20개 군을 합쳐 1백개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이에따라 초고속 인터넷 하나포스(HanaFOS) 가입자가 지난해 11월 기준 2백만명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음성전화 725천명 기업데이터 223천명을 합치면 3백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신사장은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도 품질위주의 전략과 지속적인 고객만족활동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에는 월평균 14만회선씩 가입자가 늘어났었다고 자랑한다.

그리고 올해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회선 31만 회선을 비롯하여 음성전화 등을 합쳐 총 491만회선을 확보함으로써 매출액을 13천억원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신사장은 매출액 신장과 함께 올 상반기 중 영업이익의 흑자를 실현, 적자기조를 벗어날 것이라고 자신한다.

또한 내년에는 꿈에 그리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25년에는 누적손익을 흑자로 결산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이 준비하고 있는 중장기 비전이 바로 25년 흑자전환이라는 귀띔이다.

네트워크 다각화로 수익모델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올 상반기 중 1천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렇지만 가입자 증가추세는 종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따라 하나로통신은 초고속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삼는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품질위주의 마케팅을 비롯하여 음성서비스의 수익률 제고, 기업영업부문 강화, e-Biz분야의 수익모델 등이 주내용이다.

품질위주의 마케팅이란 아파트단지까지 광케이블이 연결돼 있는 하나포스의 특징을 앞세워 서비스지역내의 시장침투율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초고속 인터넷사업에서 한국생산성본부, 능률협회컨설팅, 한국표준협회 등에서 고객만족대상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다 지분을 인수한 드림라인의 75개 유통망과 하나로의 80개 유통망을 통해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내외망을 상호 이용토록 하고 IT, 콜센터, 빌딩시스템 등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음성서비스 사업의 수익률 제고란 제2시내전화사업의 시장점유율 확대계획을 뜻한다.

하나로통신의 시내전화 가입자는 70만명으로 시장점유율 2.5%에 지나지 않는다. 최소한 이를 30%까지 끌어 올려야만 안정적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이 하나로의 계산이다.

신윤식 사장은 이에 대해 시내전화시장의 경쟁체제 확립을 위해서는 정부가 한국통신의 시내망을 개방토록 조치하고 번호이동성을 도입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신사장은 이와 함께 인터넷 전화서비스와 기업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음성서비스도 출시하여 음성시장 저변확대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비즈니스 서비스시장 개척

하나로통신은 올해를 기업영업 부문에서 큰 승부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 엔진을 기반으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OBC사업을 본격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OBC는 원스톱 비즈니스센터(One stop Business Center)로 기업고객이 사업을 추진하려할 때 원스톱으로 모든 비즈니스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업이다.

하나로는 올해 대형 기업고객을 발굴하고 해외사업자와도 협력을 통해 인터넷 전화서비스와 통합상품 등 고객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e-Biz분야에서 수익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방침은 국내 최대의 멀티미디어 종합포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말로 450만명에 이르는 하나로통신의 ISP 포털인 하나넷에다 8백만명 드림라인의 동영상, 그리고 컨텐츠포털인 드림엑스를 통합하면 국내 최대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오는 3월 별도법인으로 하나로드림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방문자순위 5위 사이트로 진입하고 기존 10대 위주에서 30?40대 구매력 높은 고객을 타켓으로 컨텐츠 확대, 온라인광고, 전용 서비스 개발 등 수익기반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또 하나로는 제일제당의 CJ홈쇼핑과 협력,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사업분야에서 자동차, 육아용품, 수입품 등 특화된 소수 전략품목을 개발함으로써 매출을 늘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렇게 짚어가면 하나로의 올해 경영전략은 다양한 수익기반 창출과 흑자전환임을 이해할 수가 있다.

올 신규투자 5천억원 규모

하나로통신은 아직도 대형투자가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는 무려 83백억원을 투자하여 전국 1백개 지역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했다.

반면에 올해는 가입자 확대와 매출증대에 필수적인 투자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하에 5천억원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서비스지역 확대보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 서비스지역내의 신규 단지개발 등 투자효율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기술전략에서 차별화를 목표한다.

하나로는 디지털화, 멀티미디어화, IP, 홈 네트워킹, 인터넷 무선화 등을 새로운 통신패러다임으로 보고 올부터 VoD, VoIP, 무선LAN 서비스를 핵심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비디오서비스(VoD)는 우선 ADSL망을 통해 착수하되 동축케이블망을 통한 서비스도 연계시킬 계획이나 일단 자가망이 구축된 지역을 대상으로 유휴채널을 이용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로는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OFF-Line 비디오시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겠다는 전략이 우선이다. 그리고 TV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제공받는 대화성 있는 Real VoD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지상파, 케이블, 위성사업자등 국내외 미디어 및 헐리웃 스튜디오와 사업제휴로 DVD급 우수 영상물도 확보하겠다고 다짐한다.

하나로는 지난해 하반기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HFC를 통한 VoIP는 올 상반기부터 상용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음성가입자가 증가하게 되면 하나로의 전화교환망은 VoIP와 차별화가 가능한 서비스망으로 특화시킬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지능망 고도화를 통한 부가서비스로 고급 음성서비스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로통신의 무선 LAN‘AnyWay’는 국내 최초라는 자랑을 앞세운다.

지난 2천년 11월 메리어트호텔에의 서비스가 국내 최초이며 그 뒤 광화문역을 비롯한 지하철 역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인구 유동성이 높은 공공지역을 중심으로 AnyWay의 서비스지역을 확대하고 앞으로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 전국적인 서비스확대를 추진중이다.

올부터 후발시장 진출 본격화

하나로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를 보이자 새로운 수익원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해외투자에는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고 투자재원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위험부담이 무거운 대규모 자본투자보다는 대상지역 시장여건이 맞는 단계적 진출방안으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는 현지시장에 대한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서비스 제공능력에 대한 컨설팅 노하우를 제공하며 국내 장비업체들의 장비공급을 중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소규모 투자와 합작투자를 추진하고 24년부터는 현지시장에 정착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경우에도 국내 IT업체들과 공동진출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이 꼽는 주요시장으로는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 동남아 신흥시장이 1차 목표이다. 그리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인도, 남미, 동구권 시장도 후속 진출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진출전략 성과로는 베트남의 ISP사업자인 NetNam과 제휴로 초고속 인터넷시장에 진출하고 말레이시아 PDS 테크놀로지와 제휴, 쿠알라룸푸르 홈 네트워킹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발족시킨 해외사업추진반을 통해 꾸준히 시장조사와 투자계획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 더욱 많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위관료 출신의 積善경영이념

하나로통신은 정통 체신공무원 출신인 신윤식 사장의 풍부한 경륜으로 경영된다.

체신부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지만 정보통신부 장관 자리가 비게 되면 후임으로 몇차례나 거명된 이가 바로 신사장이다. 신사장은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륜으로 하나로통신의 초기 경영기반을 단기간에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듣는다.

매사에 적극적이며 신속, 명확한 업무처리로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높다는 소문이다.

스스로 자기계발에 열중이면서 능력위주의 인사로 인재육성에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신사장은 선을 쌓으면 반드시 경사로운 일이 생긴다’(積善之家 必有餘慶)는 가훈을 실천해 왔노라고 한다. 하나로통신의 경영이나 사내인사에도 이를 적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평판이다.

하나로통신이 올해 흑자기반을 확실히 조성해 낸다면 이 또한 적선(積善)의 결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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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全杰 취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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