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사진=엔씨소프트>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엔씨소프트 주가가 연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2M’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서다. 사전 예약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후 1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36%(2000원) 내린 54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 달 새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며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달 48만1500원으로 시작해 전일 55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약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에 14.43% 상승했다. 지난 9일에는 장중 55만8000원까지 오르며 이번 달 2일, 6일에 이어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약 2년 반 만에 출시되는 하반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 쇼케이스 및 사전 예약 가입을 시작한 신작 ‘리니지2M’은 사전 예약 시작 18시간 만에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날 3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작인 ‘리니지M’이 14일 만에 사전 예약 300만 명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증권업계에서는 리니지2M이 리니지M에 비해 더 넓은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하며 상향된 3D 그래픽과 진일보한 게임성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초기 일매출과 예약 가입자 수도 훨씬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출시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며 “신작이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의 2020년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흥행 규모에 대한 예측은 흥행 리스크를 감안할 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최근 발표된 완성도 높은 컨텐츠와 플랫폼의 확장성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기존 비용구조 상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액 증가 대비 이익 증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리니지2M의 티저 영상 조회수 2300만 회 중에서 상당 부분이 미국에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외에서의 흥행도 점쳐지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쇼케이스에 많은 수의 일본 언론이 참석했으며 티저 영상 조회수의 미국 방문율이 높았다”며 “리니지2M 해외 진출 시점 역시 전작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더 좋은 해외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작 출시로 매출액의 큰 상승과 더불어 게임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리니지2M의 흥행이 입증되고 향후 해외 출시로 매출이 꾸준히 레벨업되면 기업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리니지M에 이은 2번째 모바일게임 히트로 멀티 플랫폼 개발사로 본격 성장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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