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등 새로운 메모리 시장 대비…사업 변동성 최소화 및 지속 가능 성장 추진

▲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D램 원가 절감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하락을 상쇄하지 못해 전기보다 영업이익이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K하이닉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하이닉스가 D램의 단위당 원가 절감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폭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4일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한 6조8388억원, 영업이익은 93%나 떨어진 4726억원(영업이익률 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89% 하락한 4955억 원(순이익률 7%)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수요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며 전기 대비 6% 늘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가격 약세가 지속돼 16%나 하락한 평균판매가격을 상쇄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D램은 모바일 신제품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의 구매도 늘어나 출하량이 전기 대비 23% 늘어 하락폭은 전기 대비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요 회복이 지속되고 있는 고용량 모바일과 SSD 등 솔루션 시장에 적극 대응했으나, 전기 일시적 비중을 늘렸던 단품 판매를 축소하면서 출하량이 전기 대비 1% 감소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품 판매 비중을 줄여 평균판매가격은 전기 대비 4% 상승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 시장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의 재고가 상반기보다 줄어 일부 고객이 구매 물량을 늘리면서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낸드플래시는 낮아진 가격 따라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 업체 재고 부담이 빠르게 줄어 수급균형과 시장 전반의 고용량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이어져 당분간 낸드 판매 환경이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부터 5G 스마트폰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하며 메모리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늘어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생산과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D램은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 캐파(CAPA) 일부를 CIS(CMOS 이미지 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2D 낸드 캐파를 줄이면서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캐파는 모두 올해보다 감소하고, 내년 투자금액도 올해보다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고용량,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시장이 개선될 때 더 큰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다운턴(Downturn)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표=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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