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 공항 면세점 조감도. (사진=호텔신라)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지난 10월 25일 해외 면세업체 '3Sixty' 지분 인수에 이어 해외 공항 사업권도 획득하면서 연이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상업시설(North Side) 사업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North Side' 권역 1122㎡(약 339평)를 오는 7일부터 2024년 11월까지 5년간 운영하게 됐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 소재 면세업체인 Sky Connection과 합작사를 설립해 마카오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으며(지분율 스카이커넥션 60%, 호텔신라 40%), 이번 신규 사업자 입찰에는 호텔신라가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권을 획득한 'North Side' 권역은 모든 면세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 영업 구역으로 5년간 총 6억 불(7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5년 연장에 대해 “글로벌 면세사업자로 30여년간의 경험과 운영역량을 또 다시 인정받았다”면서 “인천∙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 이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은 ‘North Side’와 ‘South Side’ 등 크게 2개 권역 2252㎡(681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1억6000만 불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70위권 공항면세점이다. ‘South Side’ 권역(1130㎡, 342평)은 지난해부터 킹파워와 CDFG가 합작을 통해 운영해 오고 있다.
 
마카오 국제공항은 연간 8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다. 마카오 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 수용능력은 공항 확장(South) 공사 이후 2021년 1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80% 이상이 범(汎) 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호텔신라는 30여 년간 쌓아 온 면세점 운영 능력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해외 면세사업 확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작에 진출해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총 다섯 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의 면세점 운영을 맡으며 공항 면세점 운영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의 경우, 지난해 말 창이공항공사로부터 글로벌 운영역량을 인정받아 사업기간을 2022년까지 2년 연장받은 바 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1조 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해외 매출 실적이다.
 
호텔신라 TR부문장 한인규 사장은 “마카오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주요 면세 시장 중 하나”라면서,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면세점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향후에도 해외 사업을 다각화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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