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월호]

배터리는 화학회사 몫

R&D 힘으로 시장선점

김반석 부회장, GM등에 공급배경

2015년 배터리 매출 2조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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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로운 사업으로 더 크게 도약하겠다”고 밝힌 김반석 부회장>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 배터리공장 기공식 후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서 선발사들을 제친 힘이 R&D라고 소개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귀국후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LG화학 CDI공장이 미국 자동차업계에 공급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생산되는 미국내 첫 번째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선발 경쟁사 주저할 때 R&D투자

LG화학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본의 산요, 파나소닉 등 한발 앞서가던 경쟁사들을 앞질러 GM과 포드 등과 공급 계약함으로써 사실상 세계시장 선점을 과시했다. 김반석 부회장은 이같은 배경이 바로 R&D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로 노트북, 휴대폰 등에 쓰이지만 LG화학은 전기차용으로 폭발위험을 제거하여 안정성이 보장되도록 개발하여 GM이 이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공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부회장은 일본업계가 리튬이온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시기가 좀더 늦게 올 것으로 오판하여 연구와 투자를 소홀히 할때 LG화학은 R&D 투자를 아끼지 않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 미국 자동차회사 뿐만 아니라 일본 업체들도 공급을 희망하여 이미 계약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10년내에 전기차 대중화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보다 값싸고 성능 좋은 배터리 개발을 위해 R&D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15년에는 자동차용 배터리로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화학기반 소재산업의 경쟁력

김 부회장은 LG화학이 배터리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것은 화학기반의 소재산업이라고 설명하고 종래는 전자회사들이 배터리에 손을 댔지만 지금은 바스프, 다우 케미칼 등 세계적인 화학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그룹은 1947년 부산에서 화장품으로 창업한 럭키화학을 모체로 10년 뒤 1957년 금성사가 전자분야에 진출했다. 그러나 LG화학은 석유화학을 근간으로 발전해 오다가 지금은 정보전자, 배터리 등으로 다각화 된 기업이다.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65천억원에서 지난해 21천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 15천억원을 기록하고 연말까지는 2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같은 영업이익 통계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LCD 유리기판 등 신사업 분야가 포함되지 않았다. 전기차 배터리는 지금부터 시작하여 2015년에는 최소 15천억원이상 2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2분기 영업실적도 사상최대

LG화학은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매출 5281억원, 영업이익 8,279억원, 순이익 6,457억원 등 (IFRS 기준)으로 분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분기 매출 5조원 돌파는 사상 처음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최대기록이다.

LG화학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서 2분기 기업 설명회를 갖고 석유화학부문은 NCC증설 효과 및 프리미엄 PE제품군 판매증대, PVC제품의 신흥시장 판매호조, ABS, EP제품의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수요증대 및 수익성 개선 등이 실적호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전자 소재부문은 광학소재 사업의 LED 등 프리미엄 TV 수요증가, 중국시장 수요증가, 전지사업의 수요강세 및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3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PO(폴리올레핀) 부문은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여 높은 수익성을 지속하고 정보전자 소재부문은 수요강세와 생산능력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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