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정혜순 상무가 폴더블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시로 시작된 글로벌 폴더블폰(접이식폰) 경쟁이 내년 세계 각지의 유력 주자들이 참가하면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가 시장에 선을 보인 이후 차세대 폴더블폰 모델이 잇따라 출격하며 본격적인 2차 폴더블폰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세대 폴더블폰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에 이어 화웨이가 중국 현지에서 메이트X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독주체제를 경쟁체제로 변화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위아래로 여닫는 조개껍질 디자인, 이른바 클램셸(clam shell)방식 차세대 갤럭시폴드2(가칭)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폴더블폰 대전을 예고했다.

중국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최근 미국에서 폴더블폰 ‘레이저2019’를 공개했다. 레이저라는 이름은 지난 2004년 출시해 1억 3000만대 이상 팔리며 ‘폴더폰’ 시장을 휩쓴 레이저V3에서 땄다. 디자인 역시 거의 그대로 본 땄다.

아울러 메이트X를 출시한 화웨이도 내년 3월 메이트Xs를 출시할 계획이며 샤오미가 새로운 형태(폼팩터)의 단말기로 올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한 듀얼스크린에 집중했던 LG전자 역시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를 등록하면서 곧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등록한 특허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고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정도, 펼쳤을 때는 태블릿 PC크기로 일각에선느 폰이 아닌 태블릿PC 형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에 대한 계획을 공개한 적은 없지만, 이미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최근엔 코닝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접을 수 있는 강화 유리(UTG)개발에 나서면서 내년에는 폴더블 전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규모는 등장 첫해인 올해 40만 대에서 내년에 320만 대, 2021년 1080만 대, 2022년 2740만 대, 2023년 368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화웨이에 이어 모토로라, LG전자, 애플, 샤오미 등이 본격적인 폴더블폰 경쟁에 동참하면서 기존 1세대 폴더블폰의 비싼 가격(1980~2600달러, 229만 8000~302만 원)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또한 차기 스마트폰들은 디자인 면에서 기존의 좌우로 접는 방향을 위아래로 바꿔 휴대성을 더욱 높였는가 하면, 더 작은 크기로 만들어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중 새로운 모델이 나오겠지만 아직 출시일이나 가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초기 단계로 지난 9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가 독주를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최소한 4개 글로벌 스마트폰업체가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고되며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