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한국지엠(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3곳이 연말 대규모 세일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에 구조조정 등 비상경영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3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는 총 70만700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줄었다. 내수는 13만6414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57만595대로 1.7%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6만3160대, 기아차가 4만8615대를 팔아 각각 점유율 46.3%, 35.6%를 차지하면서 합계 80% 이상을 유지했다. 쌍용차가 9240대(6.8%)로 그 뒤를 이었고, 르노삼성차가 8076대(5.9%), 한국GM이 7323대(5.4%)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두 국내 시장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0.2%)와 현대차(-1.5%)의 감소폭이 비교적 작았고 한국GM(-11.7%), 쌍용차(-10.6%), 르노삼성차(-3.9%)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67만5507대로 2.9% 증가했지만, 기아차(-3.8%), 한국GM(-18.4%), 쌍용차(-1.3%) 등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중견 3사들은 극심한 판매부진과 출혈경쟁으로 버티고 있다.

한국지엠의 경우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미국 수입차에, 르노삼성의 경우 내년 출시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XM3에 이어 소형 SUV인 QM3의 부분변경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코란도투리스모를 이을 신형 미니밴과 중형SUV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출시를 하반기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근무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근무체계를 2교대에서 1교대로 바꾸이다. 특히 한국GM은 최근 창원공장 비정규직 560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기도 했다.

이러한 구조조정 움직임은 내년에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 초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끝나면 일감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추가 구조조정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쌍용차도 이미 임원 수를 20%까지 줄였지만 근본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GM은 철수설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GM 본사 역시 장기 파업으로 생산이 줄어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을 수입해 판매하겠다는 한국GM의 내수 전략 역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특별히 신차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중견 3사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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