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NH프라임리츠가 코스피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저금리 시대에 수익성 매력이 높은 상장 리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시장에 진입하려는 리츠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상장 리츠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프라임리츠는 상장 첫날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공모가인 5000원에서 30.00%(1500원) 오른 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NH농협리츠운용의 NH프라임리츠는 부동산 재간접형 공모·상장 리츠다.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SDS타워 등 4개의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한 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다. NH프라임리츠는 이를 기초로 향후 다양한 우량 자산을 편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NH프라임리츠는 지난달 18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해 317.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역대 부동산 리츠 최대 규모인 7조7499억 원이 모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4개 오피스의 수익 증권을 담은 재간접리츠라는 구조가 약점이었지만 프라임 오피스를 담았고 공모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연이은 리츠 상장 성공 사례는 시중 유동성이 얼마나 풍부한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평균 배당률 5%대 중반 목표

NH프라임리츠는 공모가 5000원을 기준으로 1년 차 배당률을 5%대로 설정했다. 최초 편입 자산 기준으로 7년 연평균 5.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입 자산 펀드 만기 시 매각 차익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상장 첫날 상한가로 시가 배당률이 4%대로 떨어졌고, 다음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한다면 3%대로 내려감에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프라임리츠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상장 리츠 시장 자체가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활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이지스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하나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 다양한 주체가 공모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H프라임리츠는 부동산 펀드나 사모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리츠의 최초 상장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2020년은 공모형 간접투자 시장이 확대되면서 특히 대중에게 상장 리츠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개화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2019년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한국 상장 리츠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지만 중대형 리츠의 신규 상장 및 유상 증자를 통한 규모 확대 본격화 가능성, 금융회사·유통회사 등 다양한 스폰서의 참여 가능성,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상장 리츠 활성화 의지 등을 감안하면 상장 리츠 시장의 지속적 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에 들어선 만큼 투자자산으로서 한국 리츠 전반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NH프라임리츠는 우량 임차인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른 공모 리츠와는 다른 재간접리츠여서 집합투자업자보수 등 수수료가 발생해 직접 부동산을 보유한 리츠보다 수수료가 높고 임대 계약에 만기가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리츠는 채권이 아닌 주식이므로 아직 기초 자산이나 앵커의 신뢰도가 높지 않아 철저히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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