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품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금호산업과 HDC현산 측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안을 통과시켰다.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오전 각자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안은 처리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6868만8063주)를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HDC현산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구주 인수를 위한 SPA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사회 후 SPA를 체결하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창리 31주년인 올해 금호그룹에서 HDC그룹으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

이번 SPA 거래금액은 3200억 여 원으로 상세한 거래금액은 오후 공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양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매각 협상과정에서 구주 가격, 손해배상한도 등 세부 사안에 대해 줄다리기를 벌이며 진통을 겪었지만 연내 매각을 목표로 구주 3200억 원, 손배한도는 9.9%로 합의했다.

HDC현산이 아시아나를 품게 되면 총 인수 금액 2조5000억 원 중 구주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쓰인다.

아시아나항공 자본은 1조1000억 원에서 3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도 현재 660%에서 30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완료하면 본격저인 구조조정 및 자본 확충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신주발행 유상증자에는 범 현대가인 현대백화점, 현대오일뱅크, KCC 등이 참여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기존 건설그룹에서 건설, 유통, 레저, 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발돋움하며 재계 순위도 33위에서 수직상승해 17위에 안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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