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지자체 등 행사 못하면 공연 행사 업체 줄도산 예고

2020년 예정된 월미도 불꽃크루즈,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해당 사진의 축제는 현재 행사 전으로 예정대로 진행하는지 혹은 변동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함)
2020년 예정된 월미도 불꽃크루즈,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해당 사진의 축제는 현재 행사 전으로 예정대로 진행하는지 혹은 변동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함)

[ 최노진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 우리 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에 흔들이고 있다.

K-POP과 지자체 행사 등 이른바 공연 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기획사들이 도산 폐업 위기에 처했다.

현재 취재를 통해 접촉한 서울 및 지방 공연 행사 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모든 일정이 취소, 무기한 연기 등 올스톱된 상태', '우한 폐렴 영향으로 지자체 공연이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5월까지 재개가 안되면 작년 아프리카 돼지열병 영향으로 다수의 공연이 취소되면서 입은 손해에 이어 연타석 손실로 다수의 행사 기획사들이 직원들 대량 해고, 감원, 심지어 폐업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국내 행사 기획사들은 적게는 10건, 심한 곳은 60개의 지자체 행사가 취소되면서 상당한 손해를 입었다.

2020년 예정된 군포 철쭉축제,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해당 사진의 축제는 현재 행사 전으로 예정대로 진행하는지 혹은 변동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함)
2020년 예정된 군포 철쭉축제,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해당 사진의 축제는 현재 행사 전으로 예정대로 진행하는지 혹은 변동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함)

현재 국내 각종 축제를 실제로 진행하는 공연 기획사들은 지자체로부터 외주 용역을 받아 음향, 무대 설치, 조명, 그리고 가수 섭외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각 지자체 축제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공연 기획사들에게 지난 해 하반기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여파로 다수의 공연이 취소됐다. 이로 인해 사전 구입하거나 대여한 각종 장비, 가수에게 지급하는 계약금 등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손실된 비용이 매우 크다.

이를 만회하고자 많은 국내 행사 공연 기획사들은 올해 참신하면서도 보다 꼼꼼하게 기획안을 짜고 새 행사를 준비중이었다. 이 가운데에서는 대학 축제 행사를 담당하는 공연 기획사들의 타격도 매우 큰 형편. 보통 대학 축제는 2월 경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공연, 상반기 춘계 행사, 하반기 축제 등이 주 업무다. 그런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이른바 OT 행사를 축소하면서 이제 대학 축제 공연은 상반기와 하반기 2회로 줄어든 상태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계속 확대되면서 공연 행사 업계에서는 마지노선이 5월이라는 말을 한다.

만약 4월 말까지 국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축소는 되겠지만 5월에 지자체 축제, 대학 축제가 재개된다면 그나마 소규모지만 회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5월까지 지방 축제, 대학 축제가 개최되지 못한다면 상반기 축제 공연 행사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2019년 하반기에 이어 2020년 상반기에도 행사 업무를 볼 수 없기에 직원 대량 감축 및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안으로 해외 공연으로 눈을 돌려봐도 중국 외 일본 및 동남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는 추세라 이마저도 어렵다.

취재 중 만난 행사 기획 관계자는 이구동성으로 "가급적 정부와 국민이 협조를 해 국내만이라도 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했으면 좋겠다"라며,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국민들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적극 협조하고 정부도 현명하게 대처를 했으면 좋겠다. 공연 행사 관련 기업들은 거의 소상공인 수준이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자금력이 매주 취약하다. 이로 인해 도산하는 기업들이 상당하게 늘어날 것이다. 1기업에 4인 가구의 생계를 책임진다고 해도 엄청난 수의 국민의 삶이 막막해진다."라고 힘들어했다.

현재 다수의 축제 및 행사들은 2월, 3월 일정은 모두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된 상태이며 4월 일정도 현재 컨펌을 받지 못하고 대기 중인 건이 많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다. 조속히 방역당국와 정부 그리고 국민이 힘을 모아 난관을 이겨나가야 할 것이 바로 국가 경제를 그리고 국민 보건에 이바지하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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