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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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KB금융그룹이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이익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3조 612억원) 대비 8.2% 증가한 3조3118억 원을 시현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47억 원으로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실적 부진 등에 따라 전분기(9403억 원) 대비 43.1% 감소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6일 인터넷 및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19년 경영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3118억 원 (전년 대비 8.2%, 2506억 원 증가), 경상적 ROE 9.51%의 실적을 시현했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47억 원으로 은행 희망퇴직 비용(세후 1254억 원)과 보험실적 부진 등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S&T 부문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전년동기 대비로는 확연하게 개선됐다.

KB금융 관계자는 “2019년에는 성장성 둔화와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으나 KB금융그룹은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한 결과 매우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였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또 “KB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초대형 IB로서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KB국민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용효율성을 강화하고 우량고객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관계자는 2019년 배당결정에 대해서는 “배당성향을 전년 대비 1.2%p 개선한 26.0%로,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210원으로 결정했며, 앞으로도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4391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다만 4분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 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432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4%를 기록하여 건전성 중심의 여신성장과 충당금 환입에 힘입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24%, NPL비율은 0.37%로 역사적 저점 수준을 기록 중이다.

KB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57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증권이 판매한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하여 일부 충당부채를 인식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6억 원 감소한 332억 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2019년 당기순이익 2343억 원을 기록했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자동차보험 100.5%, 장기보험 87.2%) 악화가 지속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운용손익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당기순이익 3165억 원으로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할부자산 및 할부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꾸준한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4% 늘어났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55억 원으로 4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일반관리비가 다소 증가했고 전분기 세무조사 관련 법인세 환급(세후 약 290억원) 영향이 소멸 돼 전분기 대비 394억 원 줄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의 재무총괄임원은 KB금융그룹의 2020년 경영전략 방향을 ‘고객중심의 담대한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성장 기반 공고화’로 소개하며, 올 한해 각 계열사별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M&A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제고할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가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그룹 키워드 ‘LEAD 2020’를 제시했다.

또 올해 KB금융그룹은 지속가능성장을 추구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체계를 확립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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