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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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전자가 내놓은 두 번째 폴더폰인 ‘갤럭시 Z플립’이 초기 판매부터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산업의 성장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해 관련 부품주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6%(1700원) 하락한 5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애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작업 복귀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며 3월 말 끝나는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자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그럼에도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갤럭시 Z플립은 전작인 ‘갤럭시 폴드’에 비해 휴대성을 강조하면서 가격도 70만 원 저렴하게 출시돼 이미 전반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2월에만 6.03%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통해 ‘갤럭시S20’과 갤럭시 Z플립을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보다 무게가 93g 가벼워졌으며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도 기존 CPI에서 UTG(폴드 CPI)로 바뀌면서 내구성이 강화됐다.

이에 이미 북미에서는 1차 물량이 2시간 만에 매진됐으며 싱가포르 온라인 매장과 중동에서도 초도 물량이 이미 바닥난 상태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2만 대의 물량이 온·오프라인에 풀렸으나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30분 만에 전량 소진됐다. 이에 삼성전자가 의도했던 대중성이 시장에 잘 타겟팅됐다는 판단이 나온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Z플립의 판매 호조에 따라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른 실적의 추가적인 성장은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당분간의 주가 변동성은 감안해야겠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하반기 실적 성장에 따라 완화할 것”이라며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폴더블 부품 업체의 중장기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산업의 성장과 함께 실적 성장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보영 연구원은 “경쟁업체의 도산으로 신규 진입이 어려워 새로운 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관련 부품 업체와 단독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측면에서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에 한정된 부품사보다는 스마트폰 산업 방향성의 핵심 기업들이 유망하다”며 “삼성 IT부품 서플라이체인 내에서 IT세트 산업의 새로운 기술 트렌드인 폴더블 기기 관련주,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주, 올해 상반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Z플립 판매 흥행으로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관련 밸류체인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이번 제품은 갤럭시 폴드와는 다르게 순차적으로 글로벌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전작 대비 판매량 확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관련주로 KH바텍, 세경하이테크, 비에이치, SKC코오롱PI, 이녹스첨단소재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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