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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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영향에 CJ CGV 주가가 하락세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람이 밀집하는 영화관 관객 수가 급감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주가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2.84%(750원) 하락한 2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CJ CGV 주가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반짝 상승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6거래일 연속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CJ CGV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관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CJ CGV의 주가는 22.12%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CJ CGV의 주가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국내와 중국의 관객 수 급감으로 영업 불확실성이 확대돼 1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올해 영화관 업황은 올림픽 이벤트로 인한 수요 분산, 디즈니 라인업 약화 등 지난해에 비해 불리한 요인이 존재하는 데다 1분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와 중국 BO(상영매출·Box Office)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와 중국은 지난해 매출액 비중이 각각 54%, 19%, 영업이익은 56%, 15%를 차지하는 중요 지역이다.

실제 국내는 전염병 영향으로 최근 2주간 관객 수가 6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중국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극장이 영업을 중단했으며 영업 허가 시점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극장 시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코로나 영향이 겹쳐 주가가 하락세”라며 “콘텐츠 약세와 지난해 높은 베이스가 겹쳐 1분기 관객은 1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인 실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체 매출액의 7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와 중국 지역 1분기 실적은 타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타격에도 불구하고 임차료, 인건비 등의 고정비성 비용을 줄이기 어려워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부 리스크 및 1분기 실적 타격으로 투자 심리 개선이 더딜 것"이라며 "2분기 이후에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들어 코로나19 창궐 효과로 인해 일시적인 실적 부진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도 “역사적으로 전염병 이슈는 3∼4개월이면 종결되기 때문에 실적 부진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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