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부의 대안은 무엇인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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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권(전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가) @이코노미톡뉴스] 우한 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국민들은 가슴을 쓸어내고 있다. 서울 도심이나 지하철에는 거의 100%가 마스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마주친 사람이 마른기침이라도 할라치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금방 얼굴이 굳어진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3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516명 늘었다. 이중 90%는 대구, 경북에서 나왔다. 사망자는 32명이다.

19번째 사망자는 80세 남성으로 지난달 28일 확정 판정을 받고 칠곡경북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20번째 사망자 86세 여성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입원 대기하다 전날 호흡곤란으로 대구가톨릭병원 응급실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21번째 사망자는 80세 여성으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번째 사망자인 77세 여성은 자택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숨진 채 발견됐다. 환자의 수용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 이 정부의 대안은 무엇인가?


국가 비상 상황에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중요하게 비칠 수밖에 없다.

대만 정부는 우한 봉쇄 다음날인 1월 24일 의료용 마스크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를 발동하면서 의료 물자 비축에 나섰다. 한국의 마스크 수출 제한(2월25일)보다 한 달 빨랐다. 2월 23일부터는 자국 의사, 간호사의 출국 금지까지 내렸다. 의료공백을 계산한 사전 조치다. 2월 7일은 중국전역 입국금지령까지 내렸다. 확진자가 29명밖에 안 되는데도 그렇게 했다.

미국 대통령은 신속하게 중국 경유자 입국을 차단했다. 자국 내 첫 사망자가 나온 당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환자들이 나올 것 같다.” “공황(패닉)에 빠지지 말라”고 했다. 사흘 전에도 기자 문답을 하며 국민과 직접 소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던 때 코로나 사태가 “곧 종식될 것”이라고 했고, 첫 사망자가 발생한 당일엔 청와대에서 “파안대소”했다. 그것을 지켜본 국민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을 입국 금지하면 우리도 다른 나라의 금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세계 81개국에서 한국인 입국제한을 받고 있다. 중국을 거친 외국인 차단에 대해서도 “초기라면 몰라도...”라고 했다. 초기에 왜 차단하지 않았느냐는 것이 국민 의구심의 핵심인데.., 이렇다면 국민이 대통령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는가? 그래 이상한 말들이 자꾸 회자되고 있다.

감염병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눈까지 치켜뜨며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 들어오면서 감염원을 갖고 왔다.”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 문제였다.”고 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한 지난 21일 “아직 전국 확산 단계는 아니고 산발적인 초기 단계”라고 했다. 상황판단이 안 된 장관을 국민들이 따르겠는가? 정부는 1일에야 공공시설에 경증환자를 따로 모아 의료진 보호 아래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벌써 결정됐어야 할 문제다.

총리가 대구 현장에서 지휘한다고 하지만 대구의 중증환자들 일부를 다른 도시로 이송해 치료하는 문제를 놓고 지자체마다 다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르스 사태를 겪고 방역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한 질병관리본부장이 “방역 입장에서는 고위험군이 덜 들어오는(중국방문객) 입국 금지가 당연히 좋다.”고 하는데도 무시해 화를 키웠다. 그래 어느 부문이건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해선 안 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우선해야 한다. 보완해서 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행정적 지원에 필요한 부문은 정부가 속도감 있게 결정하고 집행해야 한다.

대구, 경북지역에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 확진자 5,328명중 90%가 이 지역에서 나왔다. 삼성이 나섰다. 삼성이 경북 영덕에 있는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이 제공하는 삼성인력개발원 영덕 연수원은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가 협의해 시설 공유를 결정하고 정부에 공유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면적은 8만5천㎡(건축면적2만7천㎡)이다. 300실 규모에 식당은 22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삼성 임직원들의 명상교육 및 힐링센터” 삼성가족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는 이번 주 3일에 개소했다. 삼성 측은 “경증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르며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아 치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300억원을 지원했고, 지난달 13일에는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300억원 어치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다.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운영자금 저리 대출과 물품대금 조기 지급 등 2조6천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마땅히 우리 사회와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했다.

최수권(전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가)
최수권(전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가)

할 짓 못할 짓도 구분 못하는 시대, 흉흉한 시대, 냉혈한 들이 살아가는 시대, 그래도 삼성이 있어 살만한 세상, 삼성에 감사의 말을 드린다.

참사랑은 기쁨은 물론 서러움, 번민, 고통까지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사랑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지나고 있다. 골목마다 한숨소리가 들리고,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도심지역은 집값 상승에 희망을 접고 의료용 마스크 구매에 힘을 빼고, 이제는 마스크 까지도 투매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얼치기 아마추어들이 전문가 행세를 하는 이 소란스런 시대의 끝은 어딜까?

그래, 삼성 그룹이 더 돋보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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