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인도 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
▲효성 인도 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효성 조현준 회장이 2017년 취임 후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단기간에 효성의 글로벌 경영을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인도-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일 효성에 따르면 이 지역은 인구가 20억 명이 넘고 평균 연령이 30세 정도에 불과해 역동적이다. 또한 GDP가 5조 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5~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이 크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이 지역을 선택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세안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은 베트남이 맡는다. 효성은 베트남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최적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하고 생산효율 극대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 2007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효성은 2014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에는 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베트남법인 바로 옆 부지에 동나이법인을 설립해 시장 공략에 힘을 더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중부 광남성에 신규 타이어코드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와 폴리프로필렌 및 탈수소화 공정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은 인도 현지의 첫 스판덱스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효성은 연간 1만8000T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을 토대로 현재 약 60% 현지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2007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해 3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늘려왔다. 2016년에는 푸네 지역에 초고압차단기 공장을 건립하고 인도와 인근 남부 아시아 국가 및 중동 전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효성이 경제 영토를 넓히는 데에는 조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행보가 있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나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2018년에는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하며 효성의 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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