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은 20일 일부 의결권 자문사의 객관성과 의안분석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주연합은 "한진칼 측은 최근 주주연합이 제안한 사내·사외이사 후보에 찬성의견을 낸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에 대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및 ISS의 의안분석과 반대결론을 내려 객관성에 문제가 있고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아무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및 ISS 등의 의안 분석은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고 기존 결정을 뒤집거나 사외이사의 일부 경력을 임의적으로 누락하는 등 객관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주연합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원장을 2년 역임한 조명현 교수가 한진그룹 측에 의해 대한항공 사외이사로 추천된 점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이례적으로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2 주일 이상 앞두고 조원태,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 등에 대한 찬성의견을 낸 점은 객관성에 의구심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 중 허희영 위원은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한국항공대학교는 한진칼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등기이사로 있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이며, 허 위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조 후보 측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허 위원의 이해상충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주의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연합은 "국민연금의 내부 지침이나 각 의결권 자문사들의 내부 기준을 고려할 때, 한진칼 측의 조원태,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현재 한진그룹이 당면한 재무구조 악화를 야기한 최고경영자와 재무책임자로서 명백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이익 침해' 이력에 해당한다"며 "아울러 회사의 여러 문제에 대해 이사로서의 감시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어 모두 이사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여러 해외 연기금들이 대한항공의 우기홍 등 사내이사 후보들에 대해 '대한항공이 여러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킨 데 대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표명한 점으로도 충분히 방증이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주주연합은 "경영위기를 이유로 결격사유가 심각한 현 경영진 조원태 등을 유임하기 보다는 위기 타개를 위해 독립적이고,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한진칼을 경영할 새로운 이사진의 선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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