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하나인 이스타항공이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급여 지급도 미루게 됐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LCC들과 힘을 모아 정부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이달 25일 예정됐던 급여 지급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선 감축을 비롯한 단축근무,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내부 자구노력과 최소한의 영업활동만으로는 기본적인 운영자금 확보도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 더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는 기재의 운영만으로도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회사의 존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한달간 국내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 사업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4월에는 최소한의 운영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셧다운에 따라 취소된 항공편은 제주항공 항공편으로 대체된다. 이스타항공은 대체편을 이용하는 고객은 자사를 통해 구매한 사전좌석, 사전수하물 등의 부가서비스는 취소‧환불 처리를 요청하는 한편, 수하물의 경우 대체항공사 수하물 규정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체편 이용 시, 탑승 당일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현재 상황에서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달간 셧다운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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