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강성부 대표. (사진=이코노미톡뉴스)
▲KCGI 강성부 대표.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진정 회사를 위한다면, 현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할 것이다"

KCGI는 24일 '국민연금 등 주요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관련 부당한 이해상충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이 등기 이사로 재직중이며, 금번 한진칼 주주총회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허희영 항공대 교수가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상황은 이해상충은 물론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의 특수관계자로 조 이사후보가 등기이사이며, 현재 한진칼 지분 2.14%를 보유해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KCGI는 "(정석인하학원은) 최근 프랑스 검찰의 수사에서 에어버스 리베이트가 직접 제공된 정황으로 추정되고 있는 법인"이라며 "이는 한진그룹 직원이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진그룹이 항공산업의 위기상황에서 '항공전문가'인 기존 경영진이 유지돼야 한다는 논리에 대해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는 배구연맹 활동 이외에 아무런 대안을 제시 못하고 있으며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한진해운 사태의 실무 당사자이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델타항공을 대한항공의 증자투자자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인 한진칼의 조원태 주주를 위한 우호지분으로 유치하는데만 집중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등 현재의 위기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질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CGI는 "(이들이) 과연 항공전문가인지 아니면 항공업을 통해 다른 주주와 공공자금을 사익을 취하는 전문가인지 극히 의심스럽다"면서 "주주와, 채권자, 구성원, 고객 등 모두가 피해를 볼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KCGI는 "이러한 와중에도 한진그룹은 정리해고를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통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불법적인 금품의 제공까지 이르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로 임직원과 회사가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사익을 위해 회사의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묵과할 없는 행위이며 특별히 그 주체가 현재의 부채위기를 야기한 현 경영진이라는 점에서 용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러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위기타개를 고민해야할 한진그룹 경영진은 주주연합이 제안한 위기타개를 위한 토론도 거절하고 사익추구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면서 "재무위기를 야기한 경영 책임자의 퇴진 및 독립적인 이사회의 수립이 한진그룹이 제2의 한진해운 사태를 겪지 않고 주주와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는 최선의 방안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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