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가 2017년 2월 24일, 시청 본관 앞 서울광장에서 '천안함 용사 4주기 특별사진전'을 열었다. 사진은 당일 전시된 사진으로 인양 중인 피격된 천안암의 모습.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 국가보훈처가 2017년 2월 24일, 시청 본관 앞 서울광장에서 '천안함 용사 4주기 특별사진전'을 열었다. 사진은 당일 전시된 사진으로 인양 중인 피격된 천안암의 모습.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배만섭 발행인 @이코노미톡뉴스] 정확히 10년 전 오늘인 3월 26일. 천안함 폭침이 있었다. 10년이 지난 오늘, 천안함 피격 사건은 상처가 잘 아문 '흉터'가 되었을까? 아니면 아직도 피고름이 나는 '고름' 덩어리 상태일까.

'흉터'와 '고름' 사이


서해안 인천에서 서북쪽 191km에 떨어져 있는 백령도는 북한의 장산곶 남쪽 휴전선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30분. 백령도 남서쪽  약 1km 지점에서 제1연평해전에 참가했던 포항급 초계함인 천안함(PCC-772)이 훈련 도중에 북한(조선인민군) 해군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되며 침몰한 사건이 발생했다.

천안함이 피격된 이후,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포항급 초계함인 속초함(PCC-778과 백령도 등지의 참수리급 고속정, 해경 함정에 의해 58명이 현장에서 구조되었으나 46명은 전사했다.

당시 천안함에는 참수리호 보수사로 제2연평해전에 참전해 부상을  입고 용감히 싸워 국무총리 전투유공 표창을 받은 박경수 중사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전사자로 발견되었다.

그날부터 오늘까지, 대한민국은 이명박·박근혜·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3개의 정권이 흘러오고 있지만, 우리는 그동안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한마디의 사과 또는 유감 표현조차 듣지 못했다. 

'유감'과 '사과' 사이


그렇다면, 북한은 남한을 상대로 공식적인 사과를 단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을까? 정확히 말하자면 '아니다'가 맞는 말이다. '사과'라는 단어는 전혀 쓰지 않았다.

흔히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八一八─蠻行事件, 1976년 8월 18일 오전 11시) 이후 당시 김일성 주석이 사과를 표명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사과'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유감이라고 표현을 했고 당시 1공수 여단장이었단 박희도 장군이 북한이 사과했다고 이야기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을 뿐이다.

북한과의 관계상, '사과' 단어가 힘들지라도 '유감'이라는 표현을 받는다면, 10년이 된 청안함 폭침에 의한 피고름도 그나마 아물지 않을까 싶다.

한편, 110년 전 오늘은, 안중근 의사는 당시 일본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Itō Hirobumi, 伊藤博文, 이등박문)를 사살한 사건에 대해 그의 나이 32세에 교수형에 처해져 순국한 날이기도 하다.

또한, 3월 26일 이날은 중국 난징사건(1927년), 대구 성서초등학생 살인 암매장 사건(일명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1991년)이 일어난 날이다.

< 서해수호 55용사 명단 >

■ 제2연평해전 (6인)

-故 윤영하 소령, 故 한상국 상사, 故 조천형 중사, 故 황도현 중사, 故 서후원 중사, 故 박동혁 병장

■ 천안함 피격 (46+1인)

-故 이창기 준위, 故 최한권 원사, 故 남기훈 원사 , 故 김태석 원사, 故 문규석 원사, 故 김경수 상사, 故 안경환 상사, 故 김종헌 상사, 故 민평기 상사, 故 최정환 상사, 故 정종율 상사, 故 신선준 상사, 故 박경수 상사, 故 강 준 상사, 故 박석원 상사, 故 임재엽 중사, 故 손수민 중사, 故 심영빈 중사, 故 조정규 중사, 故 방일민 중사, 故 조진영 중사, 故 문영욱 중사, 故 박보람 중사, 故 차균석 중사, 故 이상준 중사, 故 장진선 중사, 故 서승원 중사, 故 서대호 중사, 故 박성균 중사, 故 김동진 중사, 故 이용상 하사, 故 이상민(88) 하사, 故 이재민 하사, 故 이상희 하사, 故 이상민(89) 하사, 故 강현구 하사, 故 정범구 병장, 故 김선명 병장, 故 안동엽 병장, 故 박정훈 병장, 故 김선호 병장, 故 강태민 상병, 故 나현민 상병, 故 조지훈 상병, 故 정태준 일병, 故 장철희 일병, 故 한주호 준위(실종 장병 구조작업 중 전사)

■ 연평도 포격도발 (2인)

-故 서정우 하사, 故 문광욱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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