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27일 낮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이날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은 84.93%다.

조원태 회장은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주총 인사말에서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지상 과제로 삼아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조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도 출석 주주의 과반(56.95%) 찬성을 얻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면 주주연합이 추천한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의 경우 찬성 47.88%, 반대 51.91%, 기권 0.21%로 사내이사 선임에 실패했고,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도 찬성 43.26%에 그쳐 사내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건과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건도 모두 부결됐다.

한편 이날 주총은 중복 위임장이 많아 검사인 주관 하에 실제 위임 의사를 확인하는 등의 사전 확인 절차가 지연되며 당초 예정됐던 오전 9시보다 3시간가량 늦은 낮 12시5분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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