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장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T)
▲구현모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장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T)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구현모 사장이 정식으로 KT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 KT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대표이사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KT를 이끌게 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막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구 대표가 집중해야 할 주요 분야로는 5G(세대) 네트워크 구축과 인공지능(AI) 분야가 꼽힌다.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개통한 만큼 시장에 안착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는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AI 분야의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 KT는 지난해 '5G 기반의 AI 전문기업' 선포를 하기도 했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산업도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분야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은 어느 정도 완성됐다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이 같은 기조에 맞춘 조직개편 당시 구 대표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먼저 커스터머&미디어 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합쳐 '커스터머(Customer) 부문'을 신설했고,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기업사업 부문과 글로벌사업 부문이 '기업 부문'으로 재편됐다.

또 5G 통신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합하는 AI/DX(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사업 부문도 신설됐다.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 핵심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혁신 △사회적 가치를 선정하고, CEO 직속 조직인 '미래가치TF'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폐지하고 6주간 인턴 기간을 거쳐 정직원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수시 인턴 채용제'를 도입하며 인사혁신에도 나섰다.

구 대표는 이날 주총 직후 사내 방송을 통해 "KT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민 기업, 매출과 이익이 쑥쑥 자라는 기업, 임직원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른 산업 혁신을 이끌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날 주총에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주총에 부의된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제3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8개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부사장이 뽑혔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박찬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前) 롯데렌탈 사장이 선임됐다.

2019 회계연도 배당금은 주당 11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오는 4월 22일부터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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