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롯데푸드㈜(대표이사 조경수, 002270)가 오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에 런천미트와 같은 '캔햄' 수출을 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외 육가공품의 수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이와 같은 수출 성과는 국내 육가공 성장을 위한 식약처, 농림부 적극 행정 힘입어 수출 허가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롯데푸드가 이번에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캔햄 물량은 연간 100만 개 수준으로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수출된 캔햄은 현지 수입판매사인 KCF를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의 필리핀, 대만 등에 캔햄을 수출하고 있는 롯데푸드는 올해 싱가포르 수출을 통해 캔햄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돈육 제품의 반입이 금지되어온 싱가포르에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식품청(SFA)의 엄격한 평가와 함께 국내 생산공장을 등록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식약처와 농림부는 지난 해 8월, 롯데푸드 김천공장의 HACCP 운영 시스템 등을 사전 심사하고 보완한 후 싱가포르 식품청이 국내로 실사를 나올 수 있도록 설득했다. 그 결과, 같은 달 싱가포르 식품청이 국내에 들어와 공장 점검을 진행했고, 올해 5월에 최종 허가를 받으면서 싱가포르로 첫 수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롯데푸드는 현재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는 '로스팜 엔네이처' 등의 제품으로 추후 싱가포르 판매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정부 부처의 적극 행정에 힘입어 그 동안 열리지 않았던 싱가포르 시장에 캔햄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육가공 제품들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