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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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일 러시아로부터 기업결합 신고 절차 마무리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채권단 등과 인수상황 재점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인수 가능성을 다시 살릴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HDC현산은 3일 이 같은 내용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HDC현산은 현재 인수상황 재검검과 관련해 채권단 등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꾸린 후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컨소시엄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 등에서 인수 선행조건 중 일부인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올초 코로나19로 항공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HDC현산 측은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수절차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HDC현산 측은 또 지난달 27일 딜 클로징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인수 가치가 현저히 훼손하는 일들이 발생했다며 입장문을 통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요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측은 HDC현산 입장문에 일부 반박하는 내용과 함께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 놓긴 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와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HDC현산 측이 제시한 선결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지원이 선행되야 하는 만큼 무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산은 측은 지난달 말 플랜B까지 언급하며 인수 무산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해 의혹을 키운 바 있다.

다만 최근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아직 인수 가능성을 남아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욱이 양측이 딜 클로징 기간을 사실상 6개월 연장에 합의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재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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