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금융위에 증권신고서 제출…10월 상장 목표
공모예정가 10.5만 원~12.5만 원…최상단 결정 시 1조 원 가량 기대
따상 종목 가능성에 관심 급증…카카오게임즈 공모 남은 자금 유입 기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주 청약에 58조5000억 원이 몰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0월 상장에 시동을 걸면서 흥행 열기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가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자 방시혁·이하 빅히트)는 지난 2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71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0만5000~13만50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7487억~9626억 원이다.

오는 24~25일 양일간 국내외 기간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울 중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증권회사다.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세계 펜덤 연결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강력한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 세계 팬덤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공 공식을 제시하며 국내외 음악 산업의 혁신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이들이 보유한 BTS는 빅히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BTS는 이미 ‘21세기 비틀스’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음악시장에 안착했다. 최근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트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올라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해 몸값을 높이고 있다.

실제 빅히트에서 BTS가 자치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97.4%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 87.7%다.

다만 빅히트는 IPO를 앞두고 높은 BTS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 보이그룹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외연을 키우고 있다. 또 올 하반기와 2022년 새 보이그룹이, 2021년에는 걸그룹을 데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빅히트는 기존의 엔터 기업들의 영억에 멈춰 있지 않는다. 전통 엔터 산업에 IT를 점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팬 커뮤니티 공간인 ‘위버스’와 한정판 굿즈(상품)를 판매하는 ‘위버스샵’ 등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빅히트는 지난 6월 진행한 온라니 유료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를 위버스로 공개해 전 세계 75만6000여 명이 시청했다. 이는 총대형 오프라인 콘서트 10회 정도의 성과다.

특히 이들은 다른 기획사들이 네이버 플랫폼 등을 이용해 온라인 콘서트를 열 때 자체 플랫폼으로 수익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또 최근 IP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에 이어 이들을 주제로한 소설, 한국어 교재를 선보였다. 관련 드라마와 영화, 게임도 제작 중이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초기엔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해 얻는 수입이 80%였지만 지난해 파생 콘텐츠 수익 비중이 45.4%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빅히트는 아티스트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입을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며 수익을 내제화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 방 의장 주식 증여로 아티스트와의 협력 강화 '안전책'

빅히트는 또 IPO를 앞두고 아티스트와의 유대성을 강화하는 안전책을 내놔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방 의장은 지난달 3일 BTS 멤버 7인에게 총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이에 대해 빅히트 측은 주요 아티스트와의 장기적 협력관계 강화 및 사기 고취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멤버는 가각 6만8385주를 보유하게 돼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주식 평가액은 71억8043만~92억3198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빅히트의 상장이 가시화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빅히트가 SK바이어팜처럼 ‘따상(공모가 대비 두배로 시총가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공모전에 몰렸던 유동자금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빅히트 공모가가 최상단인 12만5000원으로 결정되 경쟁률이 1000대 1을 기록하다면 1주를 배당 받기 위해 증거금은 6250만 원이 필요하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률은 50%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청약이 뜨는 이유로 카카오 빅히튼 등 탄탄한 회사들이 연이어 상장을 시도해 단기간에 투자 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공모주를 받은 종목이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 하루 만에 1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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